“별정우체국 소명 ‘무한 봉사’ 매진”

임진현 삼호우체국장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10월 21일(금) 09:24
한적한 다른 별정우체국과는 완연히 딴 세상이다. 고객들의 발길이 매우 분주하다. 전국 어느 대도시 우체국처럼 북적거림도 있다. 외국인들도 자주 보인다. 군청 소재지인 영암읍보다도 도시 성장속도가 빠른 삼호우체국의 첫인상이다.
“영암우체국 전체 우편물량의 45%정도가 삼호우체국 소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시의 팽창속도에 따라 우체국의 업무량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셈이지요.”
영암우체국 산하 별정우체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삼호우체국 임진현 국장의 설명이다.
삼호우체국이 탄생한 것은 여느 별정우체국처럼 지난 1963년 무렵이다. 임 국장의 조부께서 설립해 운영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자그마한 ‘시골 우체국’에 불과했다. 임 국장의 부친께서 운영을 맡기 시작한 1991년 무렵도 상황은 마찬가지. 하지만 1994년부터 1995년까지 현대삼호중공업이 들어와 가동을 시작하면서 사정은 급변했다.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1997년 현재의 청사를 새로 지었다. 임 국장이 경영을 맡은 것은 부친이 정년퇴임한 2009년 7월부터다.
“현대삼호중공업보다도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완전 분양되고 정상가동된 것이 삼호우체국 업무량 확대의 결정적인 계기입니다. 삼호읍 인구가 2만명이나 되고 외국인은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를 정도로 늘었어요. 덩달아 예탁금(현재 97억원 정도) 뿐 아니라 택배물량이 크게 늘었고,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아지면서 국제특급우편(EMS)이 급증한 것이 우체국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현재 삼호우체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 특산물 판매는 당연히 삼호의 ‘명물’인 무화과다. 무화과클러스터사업단과 계약을 체결해놓고 있다. 그런데 무화과 생산철이면 물량이 상당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영 신통치가 않다. 냉해로 생산량이 격감했기 때문이다.
임 국장이 특산품 외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국제특급우편. 국제특송의 경우 건당 20만원에서 40만원까지 소요되는 만큼 국내 택배의 경우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6개 국어로 된 명함을 만들어 공단과 대불대 기숙사 등 곳곳에 직접 배부해놓고 있습니다. 여러 곳에 국제특급우편을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지요. 물량이 있다는 연락이 오면 직접 찾아가 신속하게 처리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처리하는 물량만 연간 1억원에서 1억2천만원가량 됩니다.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물량이지요.”
삼호우체국은 이 같은 사세(社勢) 때문에 다른 별정우체국과는 달리 직원이 1명 더 있다. 하지만 임 국장은 삼호우체국을 다른 별정우체국과 규모면에서 비교하는 것에 손사래를 친다.
“올해 저희 우체국이 전남도내 별정우체국 A그룹 가운데 10위쯤 될 겁니다. 하지만 이는 우체국이 소재한 도시의 규모에 따른 것이지 이를 토대로 다른 별정우체국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요. 특히 우체국을 찾는 고객들과 지역사회에 무한 봉사해야 한다는 본질에 있어서는 전국 어느 별정우체국과 똑같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 국장의 설명이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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