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촉진, 나라정치 쇄신 위해 결심”

황 주 홍 강진군수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11월 04일(금) 09:13
영암 장흥 강진의 낙후·침체는 이미 임계점 용기 있는 자의 수술 필요
민주당 탈당은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소신 때문 복당은 순리
황 주 홍 강진군수
[약력 및 경력]
- 광주일고·연세대 정외과 졸업
- 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Ph.D.)
- 아태평화재단 부총장 겸 연구실장
- 국회 정책연구위원(실장, 1급) 겸 원내기획실장
- 민주당 제4정조위원장 겸 정책위 부의장
-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전남시장군수협의회 회장
-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당공천폐지 특별위원장
- 정당공천폐지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 현)강진군수(민선 3·4·5기)
- 현)지방경쟁력포럼 위원(행정안전부)
- 현)목민관클럽 공동대표(희망제작소)
- 저서:「패자부활전이 있는 나라」「미래학 산책」 강진군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등 10 여권
황주홍 강진군수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만약에 국회의원이 된다면 영암·장흥·강진지역 서울출장소 소장이라는 자세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민주당 복당을 적극 검토하는 등 총선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황 군수를 만났다. <편집자註>
▲ 임기가 보장된 군수직을 수행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좋을 텐데 왜 굳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가시밭길을 가려고 하는지?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명은 두 가지라고 본다. 지역발전을 촉진하고, 나라 정치를 쇄신하는 거다. 이 두 가지 사명을 위해 몸을 던져 일하기 위해 출마해보려 한다. 우리 지역(영암·장흥·강진)의 낙후와 침체는 더 이상 방치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타락과 무능은 누군가 용기 있는 자의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 출마할 경우 3선 강진군수로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게 되는데?
-3선 하는 동안 아직 못 이룬 일들은 국회의원이 되어 다른 위치에서 강진군을 위해, 그리고 영암군과 장흥군을 위해 더 크고 규모 있게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강진군민들 사이에서도 “강진군수로 더 붙들지 못해 좀 아쉽긴 하지만, 황주홍을 더 크게 만들어 더 크게 써 먹자!”는 말씀들로 성원해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분위기라고 듣고 있다.
▲ 현재 무소속인데 지금 상태로 출마할 것인지, 아니면 옛 소속정당인 민주당에 복당절차를 밟을 것인지? 또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작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민주당이 싫거나 나빠서가 아니었다. 국민의 70% 이상이 기초자치단체장 정당 공천제의 즉각 폐지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국민여론에 충실하고 소신을 지키기 위해 정당공천을 거부하며 민주당을 떠났었다. 스스로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갔던 거다. 이제 기초 단위가 아닌 중앙정치 단위의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복당을 순리라고 보고 있다.
‘혁신과 통합’ 운동에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 내년 4월 총선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내년은 두 가지의 정권교체를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본다. 12월 대선에는 여야 간 정권교체가 필요하다. 4월 총선에는 지역 정치지도자를 교체한다는 의미에서 ‘지역 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 12월의 정권교체는 국운을 결정할 것이고, 4월의 지역 내 정권교체는 우리 3개 군의 운명을 새롭게 할 것이다. 내년 4월의 ‘정권교체’를 통해 우리 지역발전의 새 역사를 열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고 싶다.
▲ 자신을 적임자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몇몇 좋은 후보들도 함께 움직이며 경합하고 있기 때문에 저 혼자 적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제 나름대로 현명하신 군민 여러분들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겸손과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아태평화재단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셨는데 그 때를 회고한다면?
-그분은 불철주야 일하고 또 일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지도자였다. 일요일 날 밤 12시에도 동교동 자택이나 일산 자택으로 불러서 일을 부탁하시거나 묻곤 하셨다. 미국에 모시고 갔을 때 미국언론협회(NPC)연설을 앞두고 저와 단 둘이서 영어 단어 발음까지 교정하고 가다듬으실 만큼 치밀하고 꼼꼼하신 분이었다.
자택에서도 둘이서만 식사를 들게 되는 일이 가끔 있었는데, 조기 같은 생선구이를 손으로 집어 드셔서 내 앞 접시에다 가져다주시는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큰 지도자셨다.
▲ 3선 군수로서 지역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군정 철학과 소신은?
-군정 철학은 단순하다. 딱 두 가지다. ‘깨끗하게’ 그리고 ‘열심히’ 이 두 가지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지만, 지난 8년 동안 늘 깨끗하게 그리고 열심히 일하려 했다. 개인적 좌우명은 ‘정직과 용기’이다. 강진군수로서 강진군을 「대한민국 정직 수도」로 건설하고 싶어 했다.
▲ 정치학을 전공한 대학교수로서 선출직 단체장을 하고 있는데 이론과 현실사이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정치학은 ‘희망의 과학화’를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다. ‘과학적 군정’으로 강진지역에 ‘희망의 혁명’을 일으켜보고 싶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강진의 가난’을 섬멸해야 할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강진군민들과 땀 흘려 일할 수 있었던 시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학 강단에서 가르쳤던 순수함으로 교과서처럼 살고 싶고, 교과서대로 행동하고 싶다. 좋은 의미에서, ‘한국정치의 이단아’로 굽힘없이 남아 국민의 품에 안겨 정치인생을 끝내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 영암군민들에게 자신을 소개한다면?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랐다. 선출직으로서는 약점도 많은 사람이다. 술도 잘 못 마시고, 노래도 잘 못 하고, 수줍음을 타는 편이어서 남 앞에 나서서 큰 소리로 떠들고 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뭔가 장점도 있지 않겠느냐고 굳이 물으신다면 부지런하다는 것, 비교적 순수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 것 같다는 것, 그리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타입이라는 것쯤을 들 수 있을 듯하다.
▲ 지역의 현안문제와 해결책은?
-세 번의 강진군수 경험을 잘 살려 영암 등 3개 군 발전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농어촌교육특별법을 제정하여 대도시 수준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다. 한국농촌에 교육희망이 샘솟도록 혁신적 입법을 해보고 싶다. 농촌여건에 맞는 토착적 복지모델을 개발하고 입법해 보겠다. 귀농·귀촌 지원 특별법을 만들고 저 출산 극복 국비보조를 제도화하겠다. 군(郡)과 혼연일체가 되어 농·림·수·축산물의 규모화와 유통쇄신을 꾀해 농가소득 증대를 기필코 실현해가려 한다.
대불공단의 활성화와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보겠다. 삼호읍에 목포 하당과 같은 신도시를 개발해서 ‘영암인구 10만 시대’를 열어보고 싶다. 영암군민들의 뜻을 받들고 군과 힘을 합쳐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 전통시장 특화 개발, 가축시장 개설, 영암읍 망호 농공단지 등도 꼭 이루어 내야 하겠다.
기초자치 단위 정당공천제를 폐지 시켜야 한다.
무엇보다도 3개 지역 단체장(군수)들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함으로써 ‘평화공존’을 이루겠다. 지역을 안정시켜야 가속적 지역발전이 가능할 것이기에 이 과제의 달성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겠다.
▲ 영암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똑똑한 유권자가 똑똑한 지도자를 갖는다 한다. 유권자가 현명해야 좋은 후보를 찾아낼 수 있다는 말이겠다. 누가 우리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뤄낼 사람인가, 누가 이 나라의 썩어빠진 여의도 정치권을 강타하여 쇄신할 인물제인가를 차가운 안목으로 살피고 따지셔야 한다고 본다. 누가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느냐의 문제는 누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어야 하느냐의 문제만큼이나 중요하고 치명적이다.
▲ 가족사항은?
-90세 되신 노모와 아내, 딸이 있다. 아내는 대학에 있고, 딸은 은행원이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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