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임 2題

한성규 기획감사실장, 최대호 도시개발과장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1년 12월 16일(금) 09:06
30년이 훨씬 넘는 세월 동안 공직생활을 해온 군청의 두 공무원이 올 연말 명예퇴임과 함께 공로연수 형식으로 공직을 떠난다.
한성규 기획감사실장과 최대호 도시개발과장이 그들. 똑같이 1952년 생인 두 사람 가운데 한 실장은 38년, 최 과장은 35년 동안 봉직해왔고, 이제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 자연인의 삶을 살 작정이다. 공직자의 영예로운 삶을 더듬어본다. <편집자註>
■ 한성규 기획감사실장
“공직은 내 天職 언제나 지역을 위해 일할 것”
“공직을 天職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물러날 때가 되었지만 공직을 택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제 고향으로 내려가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미력이나마 전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선배 그리고 후배 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1973년10월8일 공채를 통해 공직에 입문, 금정면사무소에서 근무를 시작한 한성규 기획감사실장은 새마을과, 재무과 세외수입계장, 기획실 법무계장, 총무과 서무계장, 기획예산실 감사담당, 예산담당, 재무과 경리담당 등 청내 요직을 두루 거치며 2004년7월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금정, 서호, 군서면장 등을 역임하기도 한 한 실장은 재무과장, 총무과장을 거처 2009년 지방공무원의 ‘꽃’인 서기관으로 승진, 지금까지 기획감사실장을 맡아왔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 상호간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아랫사람에겐 자상하며 모든 일에 성실하고 솔선수범하는 마음자세를 보여 온 한 실장은 밝은 직장분위기 조성은 물론 모든 민원에 대해서는 항상 민원의 입장에서 해결하려 노력해온 참 일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임기간 좀도리 저축을 통한 새마을금고육성사업, 경영수익사업 전국 최우수군 선정, 10억원 인재육성기금 조성, 학파농장 관련 고질민원 처리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해결됐다.
이런 공로로 한 실장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표창 등 모두 14회에 걸쳐 각종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향인 금정면에서 90세가 넘은 노모를 모시고 살고 싶다고 밝힌 한 실장은 “내 고향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며 이를 모든 업무처리에 잣대로 삼기 바란다”고 후배공직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 최대호 도시개발과장
“후배들이 있어 행복, 고향 지키며 살고 싶어”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선배 된 도리 아니겠습니까. 정들었던 공직에서 지금 물러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복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고향으로 내려가려 합니다. 작은 집을 수리해 놓았고 그동안 업무에 바빠 챙기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는 준비도 해놓았습니다.
선·후배 공직자들과 저를 아는 모든 군민들께 그동안 보살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976년11월16일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최대호 도시개발과장은 2000년9월24일까지 24년 동안을 고향인 군서면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면민들에 봉사했다.
이후 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사회복지과 복지담당, 총무과 민방위담당, 재무과 재산관리담당, 자치지원과 자치홍보담당, 기획예산실 감사담당, 총무과 서무, 행정담당, 기업도시지원사업소 투자지원담당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2007년1월1일자로 사무관으로 승진, 군서면장을 맡는 등 금의환향하기도 했으며, 수도사업소장과 총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35년 공직생활을 통해 한결같이 온화한 성품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직장내 화합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선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아온 최 과장은 이로 인해 영암군청의 참 일꾼이라는 평을 받으며 맡은 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왔다.
그 공로로 대통령과 국무총리, 군수표창 등 모두 10차례에 걸쳐 각종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향(군서면 동구림리)을 지키며 살겠다고 밝힌 최 과장은 “대과없이 공직생활을 끝낼 수 있게 해준 후배 공직자들에게 무엇보다 감사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옛 벗들과 골프도 즐기고 틈나는 대로 고향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찾아보겠다”며 활짝 웃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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