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신(南海神)께 국태민안 빌어

영암군, 18일 춘계 남해당 해신제 봉행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3월 21일(금) 09:57
우리나라 3대 해신당의 하나인 남해당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해신제’가 봉행됐다. 지난 18일 시종면 옥야리 소재 남해신사에서 남해당제례보존회(회장 박찬열·69)의 주최로 ‘춘계 남해당 해신제’가 헌관과 일반제관,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해신제는 초헌관에 김내규 영암군산림조합장, 아헌관에는 전 시종면장 박봉식씨가 맡아 전통 제례에 따라 엄숙하게 봉행했다. 남해당 해신제는 고려 8대 현종이 거란의 침입으로 피난하던 중, 나주군 옥야리 산1005번지 현재의 남해신사 자리에서 남해신으로 부터 선몽을 받아 피신하여 옥체를 구하고 종묘사직을 보존하게 됨에 감사의 뜻으로 남해신사(南海神祠)를 건립하고 현종 19년(1028년)부터 춘추로 남해신께 제(祭)를 모시게 했다.
초기에는 나주 목사가 인근 6개군의 원님을 대동하여 제를 모셨고, 고려시대에는 전남에서 행해진 최초의 국제(國祭)였다. 이 해신제는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다가 2001년에 남해신사를 복원하고 2003년 4월 김철호 전 영암군수가 초헌관으로 제를 모심으로서 제례는 90여년만에 명맥을 잇게 됐다.
/변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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