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백혈병 정훈이를 도와주세요” 금정면 임찬주씨 둘째 힘겨운 투병 첫째 성훈군은 자폐증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2년 01월 06일(금) 09:14 |
“온 동네 연로한 어르신들의 일을 마치 내일처럼 돕는 착한 사람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습니다. 심한 자폐증을 가진 큰아이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힘들 텐데 착하고 공부 잘하던 작은아이까지 몹쓸 병에 걸렸다니 하늘도 무심한 것 아닙니까? 자신도 어려운 처지이면서 남을 돕는 일에 항상 앞장서온 아이 아빠가 너무 안쓰러워 도움과 지원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금정면청년회, 금정면사무소, 금정초등학교 등 지역 기관사회단체들이 금정면 용흥리 2구 임찬주(44)씨의 딱한 사정을 전하며 각계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임씨의 아들 정훈(9·사진)군은 활달하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던 아이. 유난히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선생님과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아이이기도 했다. 이런 정훈이가 병마와 싸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쯤. 잇몸치료를 위해 치과진료를 받던 중 열이 나고 심한 어지러움 증까지 호소하자 치과의사는 큰 병원에 가볼 것을 권유했고, 곧바로 전남대 화순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급성’ 백혈병이었다.
정훈이는 현재 전남대 화순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 5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 완치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보다 더 힘든 일은 하루하루 병원비와 부대경비로 소요되는 비용을 도무지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 정훈이네는 국민기초수급생활대상자로, 아빠인 임찬주씨는 남의 감 밭을 임대해 농사를 지어 네 식구를 부양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정훈이의 형 성훈(13)이는 자폐증을 앓고 있어 엄마의 보호 없이는 하루도 생활하기 어렵다. 나주 금천면의 특수학교와 광주 수영장 등을 오가며 교육과 치료를 하느라 정훈이의 엄마·아빠는 그렇지 않아도 힘겹다. 그런데 씩씩하던 정훈이 마저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니 청천벽력도 유분수다.
정훈이의 딱한 소식을 접한 금정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모금운동에 나섰다. 전교생과 교사들에 이어 학부모들까지 동참했다. 하지만 학생수가 다 합쳐 60여명 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라 모금액은 정훈이 병원비를 감당하기엔 너무나 미미한 수준. 이 때문에 전교어린이회는 관내 기관사회단체 등에 ‘정훈이를 도와주세요’라는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금정면사무소와 금정면청년회를 비롯한 기관사회단체들도 정훈이를 돕기 위한 성금모금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정훈이가 다니는 금정초교 박명자 담임교사는 “정훈이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일은 자기가 먼저 나서서 하는 모범학생으로 지난 학력평가에서는 국어와 수학에서 모두 100점을 맞을 정도로 공부도 잘한다”면서 “빨리 완쾌되어 친구들과 함께 예전처럼 씩씩하게 뛰놀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금정면청년회도 “정훈이 아빠인 임찬주씨는 어려운 형편임에도 성실하게 일하며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를 힘든 기색 없이 직접 보살펴왔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노인들인 이웃의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않고 대신해주던 착한 사람이었다”면서 정훈이 때문에 정말로 어려운 처지에 빠진 임찬주씨를 적극 도와달라고 각계에 호소하고 있다.
연락처:임찬주(011-611-2901,후원계좌 농협 351-0419-296833 예금주:임홍균 <금정면청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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