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감 반건시 올 설 대목도 ‘대박’ 예감

금정대봉농원 임동문·고정자씨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1월 06일(금) 11:24
생과 생산량 격감 불구 3만개 포장작업 한창 당도·품질 월등
5천여평 감 밭 친환경 농산물 인증 찰진 육질에 단맛도 ‘최고’
영암의 ‘명품’ 대봉감을 생산하는 금정면 아천리 ‘금정대봉농원’의 임동문·고정자씨 부부는 농한기인 요즘이 한창 바쁘다. 민족 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주문이 쇄도하는 ‘반건시’ 포장작업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0년 집 옥상에 덕장을 설치하고 감을 깎아 걸었다. 처음 만들어 본 ‘반건시’였는데 이 해 설 대목을 맞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만들어놓은 300상자(1만여개)가 단숨에 팔려나갔다. 수량이 바닥나 미처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올해는 이에 미리 대비하는 중이다.
영암에서 가장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금정면에서 대봉감 농사를 하고 있는 임동문·고정자씨 부부는 용흥리 일대 5천여평에 올해로 8년째 친환경농법을 활용한 대봉감 재배를 실천하고 있다. 이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한 감 밭에 무성한 잡초가 제초제 한번 치지 않는 친환경농법을 입증한다.
‘금정대봉농원’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대봉감 생과는 이미 지난 2005년 자체 구축한 홈페이지(www.hongsigam.co.kr)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각광을 받기 시작한 ‘반건시’가 온라인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임동문(61) 대표는 “설 대목을 겨냥해 실험적으로 만들었는데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좋았어요. 우리 금정대봉농원이 재배하는 대봉감나무가 당도가 특히 뛰어난 단성시(丹城誇)라는 품종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2009년 대봉감 축제 때 품평회에서 최고 당도를 기록하며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거든요. 어쨌든 지난해 ‘반건시’ 수량을 2010년보다 세배인 3만여개로 늘려 생산했어도 모두 팔려 나갈 정도여서 올해도 기대가 매우 큽니다.”
‘금정대봉농원’의 ‘반건시’는 찰떡처럼 찰진 육질과 뛰어난 당도가 그 특징이다. 쫄깃쫄깃하게 찰진 육질에다 달콤하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비결이다. 찰지고 달디 단 맛에 한번 빠지면 한 상자 먹어치우는 건 순식간이다.
예쁜 포장디자인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일에 한 몫 한다. 이 때문에 선물세트는 ‘금정대봉농원’의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기찬들 쇼핑몰(www.gichandle.co.kr)과 장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임동문·고정자씨 부부가 올해 판매할 반건시는 지난해와 같은 3만여개. 지난해 11월20일까지 곶감 깎기를 완료했고, 지금은 잘 여문 고품질의 ‘반건시’를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금정 대봉감 농사는 기상재해 때문에 지난해 사상 최악의 흉작을 기록했다. 더구나 지난해 말 이상고온 때문에 곶감 만드는 작업 역시 차질을 빚었다. 임동문·고정자씨 부부 역시 지난해에 비해 생과 생산량이 40%나 저하됐다. 한파와 잦은 비 때문이다. 하지만 곶감생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생산하는 품목이 ‘반건시’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상품의 품질도 최상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임동문·고정자씨 부부의 설명이다.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 남편인 임동문 대표는 금정면의용소방대장, 부인인 고정자(59)씨는 금정면생활개선회 회장을 각각 역임한바 있는 이들 부부는 올 설 대목에도 ‘반건시’ 판매가 대박을 터뜨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영암지역의 대봉감 재배는 금정면을 중심으로 모두 874농가가 606ha에서 연간 9천613톤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정면은 523농가가 422ha에서 7천535톤을 생산하고 있어 대봉감 주산지다.
금정면이 대봉감 주산지가 된 것은 연평균 기온이 14℃를 항상 유지하고 있는 데다, 산이 병풍처럼 주산지대를 감싸고 있어 태풍피해를 막을 수 있고, 토양 보수력이 뛰어나 가뭄피해도 덜 받는 지역이기 때문. 난지과수인 대봉을 재배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형이다. 특히 서리 오는 시기도 늦어 생육기간이 다른 지역에 비해 15일정도 길고 일조량까지 풍부해 대봉감 재배에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금정 대봉감은 다른 지역에 비해 찰기가 많고 수분이 풍부하며 뒷맛이 깔끔하다. 또 홍시가 된 후에도 오랫동안 원형을 유지하고, 당도 또한 매우 높아 전국적으로 많은 소비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영암의 ‘명품’이다.
반건시 26과(나무상자) 대 80,000원
24과(종이상자) 대 50,000원
30과(종이상자) 소 40,000원
구입문의 : ☎061)472-2077,
010-3628-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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