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귀농 근면 성실로 억대부농 일궈

김봉진·정정희씨 부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2월 03일(금) 09:49
시설하우스, 표고버섯, 벼농사 등 복합영농의 꿈 실현
로컬푸드 운동, 친환경농산물 지역학교 공급에도 앞장
영암농협(조합장 문병도) 조합원인 송평리 김봉진(58)·정정희(53)씨 부부가 농협중앙회가 선정하는 이달의 새 농민상 수상자로 확정, 1일 농협중앙회 본부 대강당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김봉진·정정희씨 부부는 1988년 귀농, 밭 400평과 산란계 2천수 사육으로 영농을 시작해 시설채소재배를 위해 각종 세미나를 찾아다니고 선진농가견학 등에 나선 끝에 현재의 부농을 일궜다. 유기농산물과 무농약농산물 인증을 받은 상추, 부추, 풋고추 등 다양한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1천평과 표고버섯 2만5천본, 벼농사 등 복합영농을 통해 연간 1억원 이상의 농업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
특히 김씨는 영암 친환경학교급식 작목반을 결성,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친환경농산물을 영암농협을 통해 우리지역 학교에 공급함으로써 올바른 먹거리 문화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로컬푸드운동’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씨는 현재 영암농협 이사와 영암군 농업발전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농업 발전과 농업인 권익증진을 위해 폭넓은 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씨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곳은 광주. 서비스업으로 성공해보자는 야망을 품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를 반기는 곳은 오직 나의 터전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않았다.귀농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막상 귀농하려니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 젊음뿐, 한 마디로 앞이 깜깜하고 발길도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죽을 각오로 시작하면 무엇을 못하랴는 신념 하나로 이불 보따리 하나 달랑메고 고향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김씨의 귀농인생은 평소 마음속 깊이 생각해 왔던 복합영농에 대한 꿈으로 이어졌다. 동생으로부터 밭 400여평을 임대해 산란계 2천여수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공사장 막노동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새벽이면 계란을 자전거에 싣고 골목골목 다니며 판매했다. 허리띠를 졸라 메고 한푼 두푼 모아 농협에 저축했다. 그 결과 어느 정도 밑천을 마련할 수 있었고, 꿈에 그리던 200여평의 하우스를 지을 수 있었다.
주작목으로 꽈리고추와 상추를 시작으로 시설채소재배에 입문한지 2년 후에는 500평을 임대해 하우스를 증축했다. 자금이 모자라자 1:1하우스(파이프:대나무)라는 새로운 구상을 영농현장에 접목시켰다.
1991년에는 800여평을 임대하는 등 시설하우스 규모를 늘렸다. 기술축적을 위해 종묘회사의 각종 세미나를 유치했다. 시설원예 농업인들의 교육기회를 넓히고 선진농가를 방문하는 등 원예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그 결과 1992년 농업인후계자에 선정됐다. 김씨가 복합영농의 출발점으로 여기고 있는 시점이 바로 이때다. 시설 현대화를 위해 1994년에는 농협을 통해 3천만원을 융자 받아 850평의 자동화하우스를 신축했다. 이곳에 방울토마토를 재배해 고소득을 올려 시설하우스 재배농가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영암농협 문병도 조합장은 “김봉진·정정희씨 부부는 오직 근면 성실만이 농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신념 아래 사업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 굳은 의지로 다시 일어서 농업에 대한 희망을 일궈 가고 있는 모범적인 농가”라고 칭찬과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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