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친환경 유기농업이다’

키워드(Key Word)로 본 2012년 영암農政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2월 09일(목) 22:59
새해 영농교육이 지난달 17일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각 마을이장들을 대상으로 시작, 지난 8일 덕진면사무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녹색성장, 기후변화 등 최근 들어 급변하고 있는 농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기술의 보급을 위해서다.
올해 농업인 실용교육은 친환경농업, 특히 ‘유기농업’에 중점을 둬 관심을 끈다. 첫 교육부터 전남농업기술원 쌀 연구소 박흥규 연구실장이 나서 ‘유기농업의 핵심기술과 실천’을 강의했다. 고구마, 대봉감 등 각 읍면별 특색교육인 작물교육도 유기농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2년 영암군 농정의 핵심(키워드, Key Word)은 이처럼 ‘친환경 유기농업’이다. 한·미 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업을 살릴 수 있는 길이자, 수입산 농산물과 차별화해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전시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군 친환경농업과 김희석 과장은 올해 ‘영암 농정’에 대해 “생명식품산업육성 제2차 5개년계획과 연계해 매년 화학비료와 농약사용량을 5%이상 감축해 나가고, 경지면적의 45% 이상인 1만ha의 유기농 및 무농약 이상 친환경 인증면적을 2014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군은 올해 도비와 군비 등 30억7천여만원을 투입해 105곳의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을 벌인다. 또 국비와 군비 등 15억4천여만원을 들여 퇴비와 유기질비료 등 친환경비료 지원사업도 펼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비 지원을 위해선 3억5천여만원을 책정해놓았다.
또 3천989ha에 대한 친환경농업직접지불제를 위해 13억7천여만원의 사업비가 확보되어 있고, 식물영양제 2만5천ℓ 지원을 위해 3억원, 무농약 이상 인증농가 영농자재 지원(40.5ha) 1억원, 녹비작물 종자대 지원(2천341ha)에 5억1천여만원을 확보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아직 시군 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인증면적이 정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영암지역의 2011년 무농약 이상 인증면적은 유기농 216ha, 무농약 3천966ha 등 모두 4천182ha에 달한다. 영암의 경지면적 2만2천694ha를 기준으로 무농약 이상 인증면적을 매년 3% 이상 늘린다는 목표로, 올해는 친환경 유기농업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남도의 친환경농업 정책방향도 유기농업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기농 전문교육 강화, 유기인증농가 재해보험료 100% 지원, 친환경농업기금 장기저리 지원 등.
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무농약 이상 인증면적은 6만3천ha로 전국의 57%를 차지했고 그동안 인증 상향 노력에 힘입어 2011년은 6만8천ha로 전국의 60.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가 올해부터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유기농을 조기에 정착시켜나가기 위해 모든 시책을 유기농 중심으로 정책을 바꾼 계기다.
도는 이를 위해 겨울철 농업인교육을 유기농에 중심을 두고 시군농업기술센터 교관반 300명과 유기농 전문강사 76명을 대상으로 유기농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앞으로 실시될 농업인교육은 유기농 명인과 시군기술센터 교관들을 통해 유기농 실천기술을 지속적, 체계적, 반복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전국 최초로 유기농종합(실천)보험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이를 더욱 확대해 친환경 유기인증을 받은 모든 농작물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료 100%를 지원한다. 재해보험가입품목도 30개에서 35개로 확대했다. 특히 벼는 올해부터 전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업 육성기금은 이자율을 2%에서 1%로 낮추고 상환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친환경농업단지와 일반답(6만ha)에 새끼우렁이를 지원해 벼를 키우는 전국 최초의 무제초제 농법도 올해 실시된다.
도 관계자는 “한·미 FTA에 이어 한·중 FTA까지 거론되면서 농업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수입 농산물과 차별화되고 소비자가 찾는 농산물을 생산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면서 “단순 친환경농업을 뛰어넘어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는 길만이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민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겨 올해 도와 각 시군의 농정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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