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주기 덕수리사제 개최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2월 09일(목) 23:44

임진년 새해를 맞아 정월 대보름날인 지난 6일 오전 학산면 독천리 덕수마을에서 주민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대화합잔치인 제26주기 덕수리사제(덕수호신제)가 열렸다.
특히 올해 개최된 덕수리사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공모한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 지원사업에 선정, 지역 고유의 전통성과 역사성 등을 담은 전통마을축제의 원형으로 인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기록·홍보함으로써 국내외 관광콘텐츠로도 활용할 계획이어서 그 어느해 보다도 뜻깊은 행사로 거행됐다.
매년 열리는 이날 덕수리사제는 1, 2부로 나뉘어 1부 행사로 오전에 제례의식이 열렸으며, 2부 행사로 지신밟기 및 풍물놀이로 마을을 가가호호 방문해 땅의 신령인 지신을 달래고 한 해 동안 복을 빌며 잡기를 몰아내는 놀이를 했다. 이를 통해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과 조상들의 충절을 되새기면서 지역민과 향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고 풍년농사와 주민의 화복을 기원하는 행사가 됐다.
한편 덕수리사제는 1987년 덕수마을 젊은 사람들이 불의의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제를 모셔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추진하게 됐다. 가가호호 방문해 모금해 제를 모시고 제의 명칭을 호신제라 칭해 15주기까지 호신제로 모셔오다가 2002년에 리사제로 명칭을 바꿔 현재에 이르렀다.
올해 덕수리사제는 덕수마을 조성관 이장과 김연채 보존위원장이 주관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