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후보 독주 속 2위 후보 약진

4·11총선 판세분석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2월 17일(금) 09:30
‘장흥=김명전·강진=황주홍·영암=유인학’ 지역할거 심화
국민경선 2배수 압축결과·여성전략공천 여부 초미 관심
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 공천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장흥·강진·영암지역구의 경우 지역할거구도가 더욱 심화하고 표 몰림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등 판세가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5일 광주지역 11개 일간신문·방송사가 합동으로 전화면접조사방법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장흥·강진·영암지역구에서는 황주홍 후보가 25.5%의 지지율로 2위 유인학 후보(15.7%)를 오차범위를 넘어 압도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황 후보는 1개월 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30.5%의 지지율을 보였다. 황 후보 측은 부인하나 다른 후보들의 선전에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화ARS방식이어서 비교가 어려우나 지역신문들이 내놓은 결과에서도 황 후보는 독주양상이다. A신문의 경우 27.7%(11월2-5일), 31.6%(12월29-31일), 30.8%(1월12일), 29.9%(1월22-24일), 32.6%(2워10일)이었고, B신문은 23.5%(1월17일), C신문은 30.9%(1월31일)로 2위 후보를 모두 압도했다.
이들 여론조사에서 두드러진 또 하나의 특징은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지표가 특정후보 쪽으로 급속하게 쏠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과 지역할거구도가 점점 더 공고해지고 있는 점.
한 달 전 조사에서 8.0%의 지지율로 꼴찌였던 유인학 후보는 최근 11개 지방언론사 조사결과 15.7%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유 후보 측은 특히 당시 황 후보에 이어 2위를 달렸던 현역 국회의원이 얻은 지지율(23.5%)에 거의 육박해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아직 속단하긴 어렵지만 이른바 ‘반 황주홍 세력’이 유 후보 쪽으로 점점 뭉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참고로 A신문 조사에서 유 후보는 17.6%, 18.3%, 8.9%(이상 현역의원 불출마선언 전), 15.9%, 13.6% 등의 추이를 보였다.
지역할거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영암은 유 후보(26.6%), 장흥은 김명전 후보(26.7%), 강진은 황 후보(48.9%)와 국령애 후보(17.3%)가 각각 타 후보를 압도하며 할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 후보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영암에서 황 후보가 현역의원을 제치고 꿰찼던 1위 자리를 탈환했고, 김 후보의 경우 김인규 전 장흥군수 등 지역 유력인사들이 잇따라 지지 선언하는 등 똘똘 뭉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또 다른 영암출신 김영근 후보도 지지율을 점점 올리며 두 자리 수에 근접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처럼 출렁이고 있는 지지율 변화 외에 판세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는 변수는 국민경선 2배수 압축결과와 여성 15% 공천룰 적용여부. 무엇보다 현재의 지지율이 공천심사에 최대기준이 아닌 점에서 그 어느 때 선거보다도 무소속 출마자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갈수록 공고해지는 지역할거구도가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여성전략공천에 대해 남성후보 모두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특히 선두권의 후보들은 모두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어서 현실이 될 경우 후유증을 가늠케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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