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 새해에는 … 하상수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장

창조·감성·정도경영 100년 준비하는 일등지사 만들 터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2월 17일(금) 09:36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 겹치는, 지역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선택의 해’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는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사회적으로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역사회 각계 지도층 인사들의 선도적이고 진취적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인 것이다. 이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들의 신년설계를 통해 새해 각오를 들어본다. <편집자註>
시설개보수 임시방편으론 역부족 국고 3,200억 투입 용수체계 재편해야
5년째 근무 최장수 지사장…올해도 지역밀착 경영·봉사하는 지사 실현
-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장으로 오랫동안 재직하고 계신데, 그동안의 소회와 올해 영암지사가 지향하는 업무의 기본방향은?
▲2008년1월 부임해 지금까지 5년째 영암군의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장수 기관장이라는 영예를 갖게 된 것은 모두가 농업인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영암지사는 올해도 변함없이 농어촌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최고 공기업 도약과 ‘미래100년을 준비하는 일등지사’를 만들기 위해 창조경영, 정도경영, 감성경영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실현하겠습니다.
영암지사는 그동안 온·오프라인으로 고객과의 다양한 소통채널을 마련하고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또 ‘찾아가는 고객센터’, ‘영농지원단’, ‘내 고향 지킴이’ 등을 운영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5년 연속 고객만족 최우수기관 선정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영암지사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에도 ‘현장 민원예방 기동대’를 운영하고 부족 예산에 대해서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고객인 농업인들과의 다양한 소통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힘쓸 계획입니다. 또 농업인 단체 및 지자체와의 협업체계도 구축해 농어촌과 농어업기반의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참고로 올해 업무계획에는 지난해 390억원 대비 25억원이 증가된 415억원(영농구조개선 94억원, 개발사업 279억원, 관리사업 38억원, 부대사업 4억원 등)의 사업비가 투자될 계획입니다. 이는 제가 지사장으로 부임한 2008년도 전후 평균 투자비 270억원 대비 145억원이 증가된 것입니다.
- 농어촌공사의 기본업무는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종합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영암지사의 농업기반시설 종합관리대책은 무엇인지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면적은 1만3천581ha로 영암군 농업면적의 85%에 해당됩니다. 저수지가 139개소, 양·배수장 64개소, 용·배수로 2천129km로, 시설구조물의 현대화가 40%미만이고, 사용연수가 40년에 도달한 노후화된 시설물로 개보수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농어촌공사는 농민들에게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는 유일한 공기업이지만 농업부문 투자예산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어서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만 부족한 유지관리예산과 인력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의 물 관리의 노하우와 지역 농업인들과의 협조체제 구축 등을 통해 한 해 한 해 농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지사장으로 부임한 4년 전부터 노후화된 농업기반시설 용수공급체계 재편사업에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과 농림수산식품부, 도의원, 군의원 등을 개인별로 면담해 그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고지원사업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역설해왔습니다.
‘영암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을 제안한 이유는 영암 관내 농업시설이 전반적으로 노후화가 심하고, 현행 유지관리 국고예산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당연한 투자 사업이자 새로운 용수체계의 재편 및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3천200억원에 달하는 국고를 투입하는 사업계획을 제안한 것입니다.
-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이 한창인데 사업취지와 기대효과는?
▲영암지사가 추진 중인 둑 높이기 사업대상 저수지인 입석제는 1966년 축조된 저수지로 금정면 일대 황금들녘의 자양분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유역면적 516ha에 유효저수량이 74만3천t에 달하는데 몽리면적이 203만ha에 달해 입석제의 저수량만으로는 충분한 물 공급에 역부족인 실정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 ‘입석지구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인데 올해까지 총사업비 175억원이 투입되게 됩니다. 저수지 둑을 기존의 16.3m보다 4.3m 높여 저수량을 192만5천㎥로 확대함으로써 121만2천㎥의 저수량을 추가 확보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여유수량은 하천 환경용수로 하루 5천512㎥을 흘려보내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금정면을 가뭄 없는 전천후 친환경농업단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입석제에는 영암 금정면의 특산품인 대봉감 조형물도 설치해 영암군 농산물 홍보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이미지 제고에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전기료 부담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항구적인 가뭄대책인 입석제 둑 높이기 사업으로 수변이 넓어지고 국도 2호선과 목포-광양 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까지 감안하면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최근 들어 도시를 떠나 농어촌에 거주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영암지역 역시 귀촌·귀농인구가 전남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을 정도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영암지사 나름대로 살기 좋은 농어촌으로 가꾸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농촌에 살고 있는 농업인들은 한평생을 농업에 종사하며 자녀들 뒷바라지 하다 보니 어느새 노동력을 상실하고 노후준비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은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농어촌공사는 농지연금제도를 마련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영암읍에 거주하는 손우석씨가 최초로 약정을 체결하는 등 지난 12월말 까지 134명이 가입했습니다.
농지연금은 농업소득 외에 별도의 소득이 없는 만 65세 이상의 고령농업인에게 소유농지를 담보로 노후생활 안정자금을 매월 연금방식으로 지급하는 세계 최초의 농지담보형 역모기지 제도입니다. 가입자가 받는 연금액은 농지가격과 가입연령, 지급방식에 따라 결정되는데 농지연금의 최대 장점은 농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농지를 계속 소유하면서 평생 동안 매월 일정금액을 연금으로 지급 받으며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짓거나 타인에게 임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자식을 위한 것이라며 자식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는 것이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식들이 부모님의 남은여생을 마음 편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나서야할 때입니다. 부모님이 일군 땅으로 남은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농지연금 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싶습니다.
- 영암지사는 농어촌공사 본연의 임무 외에도 농촌지역에 대한 각종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실천하고 있는 줄 압니다. 지역사회에 밀착한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해주십시오.
▲영암지사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다양합니다. 농촌 노후주택 고쳐주기, 불우이웃돕기, 다문화가정 돕기 등등. 특히 영암지사는 결혼 이민자의 증가와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영암지역에도 다문화 가정이 급속히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들의 안정된 농어촌사회 정착과 새로운 삶의 터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후원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농어촌 노후주택 고쳐주기 사업대상자 2명을 영암군의 추천을 받아 선정해 안방, 보일러, 싱크대 등을 교체하고 입식부엌으로 수리해 주었습니다. 또 우리고장에 정착해 생활을 하고 있는 베트남여성 팜티누엣 가정을 방문해 육아용품 지원과 주택주변 환경정리, 전기안전점검 등 작은 사랑을 실천하고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 끝으로 군민과 농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
▲영암지사장으로 재직한 4년 동안 농업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풍년농사를 위한 시설관리에 따른 배수로준설, 용수로개선, 농로포장 등 예산이 수반되는 민원사항을 원활하게 해결해 주지 못한 점에 대해 항상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앞서 강조했듯이 농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은 시설개보수 및 용수체계재편에 대하여는 임시방편적 방법보다는 항구적인 대책인 국고 3천200억원이 투입되는 ‘영암 농촌용수체계 재편사업’은 농민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추진하여야 하므로 협조하여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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