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이제는 STOP을 말해줘야 할 때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2월 17일(금) 10:16
강 상 아
영암경찰서 경무과 순경
지난 1월말 서울의 한아파트 주차장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중학생이 함께 다니던 친구들 5명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CCTV가 공개되었다.
잔인했던 폭력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한 달 동안 이곳에서 네 번이나 집단폭행이 일어났지만 이를 본 주민 어느 누구도 제지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학교폭력이나 청소년들의 비행을 막기 위하여 책임 있는 기관에서는 각종 제도를 만들었다.
경찰청에서는 학교폭력예방 ‘안전DREAM’을 만들어 학교폭력 신고 전화는 117, 인터넷 싸이트 www.safe182.go.kr 로 접속, 1:1 채팅상담으로 신고를 가능하게 구축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을 바라보는 어른들 스스로의 의식개선이다.
전통적 규범과 규제는 사회구성원간 연대를 높여 범죄율을 낮추고 억제 하는 기능이 있다.
전통적 규제란 거창한 것이 아니고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STOP’이라고 외쳐줄 어른들이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청소년 문제에 있어 이러한 순화 과정을 먼저 거치고 경찰은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경찰이 개입될 때까지 지켜보아서는 안된다.
사춘기나 방황기가 없었던 세대는 없다. 어느 때이건 지나가던 아이들의 돈을 뺏고, 교실에서 싸우던 학생들이 있었다. 지금과의 차이점은 따끔하게 잘못을 지적해 줄 어른이 있었고, 반성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요새 아이들이 무서워할 줄 모른다고 말하기 전에, 바른말 한마디를 해준 적이 없지 않은가? 우리 스스로가 두려워 묵인한다면, 어찌 피해학생들에게 당당하게 신고하라고 하겠는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그리고 그 꽃이 피냐 꺾이냐는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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