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자 토론회 지상중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2월 24일(금) 09:45
제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1 총선’을 앞두고 장흥·강진·영암지역에서도 7명의 예비후보자들이 등록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경우 5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한 가운데 국민경선에 나설 2배수 공천심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에 영암군민신문사는 지난 20일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예비후보자들의 인물 됨됨이 및 정책 실현가능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제19대 총선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책토론회 주요내용을 지상중계 한다. <편집자註>
유인학, “의정경험 토대 지역 위해 인생 마지막 열정 다하겠다”
국령애,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 효부 국회의원 만들어 달라”
김영근, “정통 민주세력의 본류…한미 FTA 파기 선봉장 되겠다”
황주홍, “지지율 압도적 1위 지역론 대신 인물론으로 선택해야”
김명전, “민심은 천심…섬김의 정치 비움의 정치로 이어가겠다”
■ 출마의 변
정책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예비후보자들은 저마다 지닌 강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인학 후보는 지역 일꾼으로 일한 경험론을 강조하며 못다 이룬 지역현안을 해결할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으며, 국령애 후보는 광주·전남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을 만들어줄 것을 호소했다. 또 김영근 후보는 젊고 참신함과 한미FTA 파기의 선봉장에 서겠다며 선명성을 강조했고, 황주홍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부동의 1위임을 강조하며 지역론 대신 인물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김명전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을 특히 강조하면서 섬김의 정치, 비움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유인학 후보
유인학 후보는 “영암에서 태어났고, 강진으로 장가갔으며, 장흥에서 살았다”고 장흥·강진·영암지역구에 대한 특별한 연고를 강조하면서 “풍부한 의정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지역발전을 위해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다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1988년 등원해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8년 동안 9천900억원을 투자했다. 허허벌판 삼호에 대불공단, 삼호조선소를 건설하고, 신외항 대불항 광양-삼호 4차선 도로 모두 제가 건설했다. 삼호 땅 개발하는데 여당인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 모셔다 기공식 갖고 예산 가져왔다. 삼호가 제대로 개발되자 김대중 대통령이 삼호만 떼어내 목포에 붙이라 했다. 세 번이나 강권했는데 거절하자 삼호 반인 서창 서쪽만 양보하면 국회의원 주겠다고 했다. 국회의원 더하려 매국노 될 수 없다. 고향땅 팔아먹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국회의원 빼앗겼다. 고향을 위해 다시 일 할 테니 국회의원 자리 여러분이 다시 찾아 달라”고 특유의 논법으로 자신의 경력을 부각시켰다.
영암지역에 대한 공약에 대해 유 후보는 “삼호에 매월 3천억원이 쏟아지는데 그중 반이 영암에 쓰이도록 하겠다. 삼호조선소로 하여금 영암에 5개 공장을 더 짓게 하겠다. 장흥 강진 영암 해남을 국제관광자유지역 만들고 영암은 인구 10만의 시, 장흥 강진은 현재 4만에서 6만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돈 버는 농어업 되게 하겠다”면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4년 동안 직불금은 배로 올리고, 추곡가는 2년 내 1만원을 올리며 강진과 장흥 중간에 100억원을 들여 도축장을 지어 유통마진을 40%에서 20%까지 낮추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 국령애 후보
국령애 후보는 “민의를 대변하는 정치인은 귀는 열고 입은 다물어야 한다. 입 열면 뱉은 말은 책임져야 한다. 묻는 말에 불리하면 입 다물고 홍보에만 열 올리는 후보들을 개탄 한다”며 상대 후보들을 맹비난하면서 자신은 “4·11총선에 예비후보자로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치고 영암 관내 200여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찾아 여성 국회의원이 왜 필요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들었다”며 여성 국회의원 공천 필요성을 역설했다.
“영농교육현장에 30분 전에 들러 손가락이 잘린 거친 손과 악수하면서 가슴 먹먹했다”며 농촌현장을 누비고 다녔음을 강조한 국 후보는 “여자 국회의원을 뽑았더니 이제 살만하다, 서민생활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소외 없는 농어촌, 농어민 생존권 보장에 정치생명을 걸겠다. 한미FTA 무효화 투쟁에 온 몸 바치겠다. 최초로 효부 국회의원이 되겠다. 효도하는 국회 만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영암지역과 관련해서는 “J프로젝트를 제대로 추진하겠다. 조선업 등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영암읍을 비롯한 동부지역은 관광레저도시로 성장시키고, 삼호는 교육 및 생활환경, 유통인프라가 잘 구비된 신도시로 만드는데 국비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영암IC는 반드시 개설하고, 월출산 케이블카는 조속히 착공하며, 무화과를 사계절 생산가능하게 지원해 브랜드화 하겠다”며 한명숙 대표와 손잡고 있는 자신을 장흥 강진 영암지역에서 최초 여성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 김영근 후보
김영근 후보는 “젊고 참신한 영암출신, 한미FTA 파기의 선봉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2월16일 기준으로 광주 전남에서 71건의 불·탈법 선거행위가 적발되었다. 전남도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으로 46건을 적발해 7건은 고발하고 3건은 수사의뢰했다. 우리지역에서도 금품, 향응 사실이 보도되고 있다. 돈과 향응 대신 명예를 유권자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선명성을 집중 부각시켰다.
김 후보는 이어 “4·11총선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며 깨끗해야 심판할 수 있는데 어떻게 금권, 관권선거를 하고 유권자와의 약속을 헌신짝 휴지조각처럼 버리는 후보가 할 수 있겠느냐. 유권자 여러분의 참여로 이런 후보 퇴출시켜 달라”고 호소하고, 자신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통 민주세력의 본류에서 단 한차례 벗어난 적이 없다. 2007년 정치를 시작한 이래 민주주의와 평화, 경제민주화 실천에 노력했다. 대표적으로 한미FTA 파기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강조하고 있는 정체성과 선명성을 재차 역설했다.
자신의 공약사항 등을 제시한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김 후보는 모두발언 5분의 시간을 한미FTA 파기에 두다시피 했다. 특히 “어떤 후보께서는 지난 12월 지역 언론에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조항이 수정되면 한미FTA 수용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신자유주의가 세계적 추세임을 인정한 꼴”이라고 맹비난 하면서 “컷오프에서 탈락할 경우 결정된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할 수 있느냐고 모든 후보에게 물었으나 이 시간까지 답이 없다. 무소속 사태에 대해 군민들이 나서야 한다. 오늘부터 선거인단 모집에 응해 달라. 경선인단 선거 꼭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 황주홍 후보
황주홍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 지지에 감사한다. 다른 후보들은 입만 열만 나쁜 사람, 엉터리 군수라고 말하는데 지지율 1위는 강진군수 시절 소신과 용기, 개혁과 청렴, 구체적인 행정경험과 뚜렷한 실적에 대한 높은 신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다섯 후보 가운데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음을 집중 부각했다. 황 후보는 이어 “지역론 대신 인물론 선택에 감사드린다”고 최근 심화될 조짐인 지역주의에 경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 후보는 이어 “제가 제안해 열린 토론회 때마다 4대1로 무자비한 십자포화를 맞으면서 제가 과연 나쁜 사람인가, 형편없는 강진군수였던가 생각하며 어이없었다”면서 “진리와 진실은 매몰될 수 없다. 네 후보 특히 세분 후보의 저급한 행태에 대해 양식 있는 군민은 혀를 차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군민 여러분이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암지역 관련 공약에 대해 황 후보는 “영암인구 10만 시대 열겠다. 읍 상가 활성화 위해 대자본 골목진출 막고, 도심주차장 확충해 재래시장 살려내겠다. 도심공원과 상록수 즐비한 유럽형 중소도시로 키우겠다. 월출산에 케이블카 설치하고 스포츠마케팅으로 관광객과 선수들이 북적거리게 하겠다. 명품 기찬랜드와 기찬장터에 국비가 지원되게 하고, 삼호읍은 인구 3-4만명 명품도시로 개발하겠다. 기존 상권에 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3천세대 새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 쾌적한 생태도시로 만들겠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협조해 삼호고를 명문고로 만들고 현대아산병원 짓게 하겠다. 영암식품농공단지, 미암일반산업단지 만들어 지역경제 끌어올리겠다. 삼호 6-4공구 간척지 15만평을 무화과 시설재배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명전 후보
김명전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공보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니 국민을 하늘같이 받들라는 말을 들었다. 이제는 그 섬김의 정치를 비움의 정치로 쓰고 싶다”며 자신과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을 집중 부각시켰다.
김 후보는 이어 “한미FTA 파기 등 산적한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면서 “장흥 강진 영암을 생명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대불대와 성화대, 장흥한방의료센터를 연구단지로 만들어 한우 품질을 최고급화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 농업인이 살맛나는 세상이 되도록 농업인연금제도를 정비하고 농어촌학교 활성화 지원법을 만들어 농업인 연대보증제를 폐지하겠다. 농촌을 살려내겠다. 영암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한 10대 공약으로 “군청, 주민 당이 참여하는 군민소통위원회를 설치해 소통의 정치를 펴겠다. 백서와 고소고발사건 다시 있어선 안 된다. 변호사가 없는 영암에 무료법률상담소를 설치해 군민의 인권과 권익을 보호하겠다. 학산과 시종에 농축산 가공 전용 농공단지를 전액 국비로 조성해 1천명이 넘는 일자리를 만들겠다. 연간관광객 500만명 목표로 월출산관광종합대책을 세우겠다. 장흥 강진 영암의 인접지역인 금정면에 종합병원, 한방병원, 대체의학 휴양건강관리 관광시설을 갖춘 민자 휴양복지타운을 만들겠다. 수도권에 장흥 강진 영암이 참여하는 토요시장을 개설해 연간 1천억원 매출을 목표로 운영함으로써 장흥 토요시장의 성공신화를 서울에서 3군 성공신화로 재현하겠다. 서울과 광주에 1년 과정의 인재아카데미를 개설해 지역학생의 사회적응과 취업교육을 하겠다. 학산나들목 설치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겠다.
영암지역 최대 현안과제는 ‘화해와 대통합’, ‘낙후와 침체’ 극복
영암고·영암여고 통폐합 필요성엔 이견 농촌교육 활성화엔 공감
국립공원 월출산 케이블 카 최종 시범지 선정 최선, 반드시 개설
목포-광양 고속도로 ‘영암 IC’ 개설 영암읍 활성화 위해 꼭 필요
영암읍 회문리 군부대 덕진이나 서호면 은적산 이전하는 것 타당
■ 영암지역 현안문제 질의응답
모두발언에 이어진 영암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질의는 ▲영암군이 안고 있는 최대 현안과제와 해결책 ▲영암고와 영암여고 통폐합 방향과 방법 ▲국립공원 월출산 활용대책 ▲영암 IC 개설 ▲군부대 이전문제 등이었다.
▲ 최대 현안 및 해결책
국령애 후보는 ‘주민 화해와 주민 대통합’을 꼽았다.
“어느 곳이나 갈등 있기 마련이나 영암이 안고 있는 주민갈등양상은 참으로 독특한 특성 있다. 내편 네편, 아와 피아 분명히 갈라져 갈등하고 주민들은 숨을 죽이고 살아야 하는 상황으로 지역발전에 장애요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 국 후보는 “지역원로, 공직자, 사회단체, 주민, 출향인 모두 참여하는 지역 통합과 발전위한 대통합기구인 위원회를 구성해 현안을 논의하고 통합하는 창구로 활용하겠다. 3개 군에도 적용해 공생하게 하겠다”며 여성의 섬세한 손길로 접근하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교 통폐합 문제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거점고 육성정책에 따라 영암지역 현안문제로 급부상한 영암고와 영암여고 통폐합 방향과 방법에 대해 답변한 김영근 후보는 “장만채 교육감의 거점고 육성은 어떤 형태로든 실현되어야 한다. 장학금이나 기금마련으로 접근하는 것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며 한계가 있다. 기업을 유치해 인구 늘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질의요지와 다소 동떨어진 답변을 했다.
또 방법에 대해서도 “소지역주의 출신학교 중심 이기주의 버리고 솔선수범해 통합협의기구 만들고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답해 이미 추진 중인 통합논의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 국립공원 월출산 활용대책
케이블카 설치 등 국립공원 월출산 활용대책에 대해 답변한 황주홍 후보는 “월출산을 비롯해 전국 일곱군데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최종 선정절차에 들어갔다. 올 6월말쯤이면 최종결말이 날 것이다. 새로 선출되는 국회의원이 제일 먼저 부닥쳐야 할 지역현안이 될 것”이라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에서 볼 수 있듯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공헌할 것이다. 그동안 영암군 활약이 컸다. 월출산이 최종 시범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영암군과 함께 중앙정부를 설득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월출산 활용대책에 대해서는 회문리 군부대 이전, 기찬랜드에 대한 국비지원 확대, 기찬장터 활성화, 전통시장 특화개발, 귀농귀촌사업 연계 대규모 한옥단지 조성 등을 꼽았다.
▲ 영암IC 개설
목포-광양 고속도로 영암IC 개설문제에 대한 답변에서 김명전 후보는 “IC 개설이 안 된 것은 지역 행정책임자, 국회의원이 방관한 것”이라며 “영암IC는 IC하나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영암읍지역 활성화를 풀어낼 좋은 카드다. 반드시 개통되어야 한다. 영암IC가 없으면 불편할뿐더러 지역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월출산 개발여파를 다른 지역에 빼앗긴다”고 우려했다.
특히 김 후보는 “올해 타당성예산 3억5천만원이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국회의원과 지역이 협의하면 IC개통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군부대 이전문제
영암읍 회문리 군부대 이전문제와 관련해 유인학 후보는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출산은 높이가 807m(정확히는 809m)밖에 안 되나 장흥 강진 영암의 관광을 이끌 보배다”면서 “왕인유적지-도갑사-구림마을-기찬랜드-산수뮤지컬-무위사 둘레관광길에 군부대가 있다. 국군 작전의 효율 위해서라도 서호면 은적산 근처나 덕진면 근처로 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또 “월출산 주변 문화관광개발노력은 전시위주, 토건업자 살리는 일이선 안 된다”고 비판하고 “보다 종합적으로 군부대 이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후보자 신상 관련 질의응답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후보자 신상과 관련된 즉석 질의에 대한 답변도 이뤄졌다. 김영근 후보에게는 ‘지역민 지지보다는 중앙당 공천에 더 신경 쓰고 있다’는 질문이 던져졌고, 유인학 후보에게는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여부’에 대한 질의, 황주홍 후보에게는 ‘출신지역인 강진에서 고소사건이 이어지고 인신공격성 비방이 잦은 이유’에 대한 질문, 국령애 후보에게는 ‘여성 15% 공천룰을 겨냥한 출마 아니냐’는 질문, 김명전 후보에게는 ‘지역구 관리 소홀 문제’가 질문으로 던져졌다.
첫 번째 답변에 나선 김영근 후보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인지도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체성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중앙당에 많이 의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당 간부여서 10%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잘 해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번째 답변에 나선 황주홍 후보는 “1차적으로는 저의 부족함, 모두 아우르지 못한 것 죄송하다”면서 “어느 지역이나 갈등과 다툼이 있다. 강진이 더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진군수는 재선 이상 한 분이 없다. 저만 3선까지 허용해주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강진에서 압도적 지지 받고 있다. 역대 최고의 군수였다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는 줄 안다”고 자신의 텃밭에서 만큼은 확고한 지지세가 흔들림 없음을 강조했다.
8년 전 총선출마 후 전혀 지역구를 돌보지 않았다는 질문에 대해 김명전 후보는 “당시 경선에 참여할 경우 무소속을 출마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끝까지 뛰지 못했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영입됐다. 자식들을 가르쳐야 했다. 직업전선에서 열심히 일해야 했다. 만약 직업 정치인이었더라면 이 자리에 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하고 “이젠 전문가 시대”라고 강조했다.
유인학 후보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삼호 중심 영암 시(市) 만들고 장흥 강진 해남 영암을 제주도 같은 국제관광자유지역으로 만드는 일이 욕심이라면 여러분이 심판해 달라. 지난 총선 때 지지율에서 제가 위에 있었으나 공천 받지 못했어도 깨끗이 승복했다. 이젠 백세시대다. 아직 젊다”고 이번 총선 출마가 욕심과는 전혀 무관하고 나이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령애 후보는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 가장 먼저 등록했다. 민주통합당의 여성공천 15%룰은 그로부터 보름 후 발표됐다. 여성공천 15% 룰을 믿고 나왔다는 것은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면서 그동안 당 중앙위원과 전남도당 여성조직을 이끌며 헌신한 정체성과 기여도를 강조했다. 국 후보는 특히 “15%를 여성에게 주면 85%는 남성이다. 뭐가 불공평 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영암고·여고 통폐합, 여성전략공천 등 정책 놓고 열띤 토론
정당 공천제 폐지, 모바일 국민경선제에 대해선 격론 이어져
국회의원 출마 적정 연령, 10년 전 쓴 칼럼 놓고는 감정싸움
상호토론 중 3자 때리기 등 궤도이탈도 잦아 방청객들 ‘눈살’
■ 예비후보자 주도 토론회 이모저모
예비후보자가 주도한 토론회에서는 초반에 영암고와 영암여고 통폐합 문제, 여성전략공천, 정당공천제 폐지, 모바일 국민경선제의 폐해 등 정책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국회의원 출마 적정연령, 10년 전 기고한 칼럼내용 등이 거론되거나 들춰지며 인신공격성으로 흐르는 양상이었다.
황주홍 후보는 “영암고와 영암여고의 통합은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통합에 찬성한 김영근 후보에게 “통합하자는 것이야말로 신자유주의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통합하자는 것은 학교시설을 정상적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존치가 최고의 선은 아니다”고 맞받았다.
특히 두 후보는 강진군의 인구수를 놓고 설전을 벌였는데 김영근 후보는 “강진인구가 4만명이 무너지고 3만9천명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한 반면 황 후보는 “4만명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보도자료까지 내고 엉터리 자료로 상대를 비방한 김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황 후보는 특히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전체학교 살려야 한다. 2년 안에 해내 과연 교육의 명의(名醫)라는 소리를 듣겠다”며 “‘000 때문에 할 수 없다’가 아니라 ‘000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국령애 후보와도 공방을 벌였다. 황 후보는 “여성전략공천이 확정된 것처럼 말씀들을 많이 하다가 일주일 전쯤 자취를 감췄다. 공천 실패하면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국 후보는 격앙된 어조로 “언론보도를 보고 이야기한 것이다. 전략공천 됐다고 언제 얘기했느냐. 황 후보야 말로 흑색선전 말라”고 맞받았다.
김명전 후보는 영암고와 영암여고 통합에 대해 “김영근 후보와 황주홍 후보 모두 정답이다”면서 “작은 학교라도 의미 있는 교육, 수요자가 찾아오게 하는 품질 만들면 된다는 것이 EBS부사장, 열린우리당 교육특위 위원장 경력을 가진 저의 생각”이라고 다른 후보와 차별성 부각에 나서기도했다.
김명전 후보는 특히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한 황 후보를 겨냥해 “지금도 소신에 변함없느냐”고 물었다. 황 후보로부터 “생활정치현장인 점에서 폐지해야 한다. 미국도 일본도 없다”는 답변을 받은 김 후보는 국 후보에게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국 후보는 답변 대신 “황 후보가 정당공천제에 반대한다면 군수 재선할 때 공천 받지 말고 나왔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김명전 후보는 특히 “정당공천제는 민주당의 당론이다. 구현하려는 정치적 가치가 있다. 중앙정치뿐 아니라 지방정치에서도 구현하려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며 황 후보의 생각은 당론과 다름을 부각시켰다.
유인학 후보는 모바일에 의한 국민경선의 폐해를 집중 거론하면서 김영근 후보를 겨냥해 “농촌지역에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모바일 국민경선이 옳은 선택이라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영근 후보는 “강행되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때까지 정책토론으로 이어지던 후보자 주도토론은 국령애 후보가 유인학 후보에게 국회의원 출마 적정연령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부터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국 후보는 “60넘어 국회 초선 딱지 달고 여의도 가면 지역위해 일할 시간 없다. 60넘어 국회의원 처음 하는 사람치고 성공한 정치인 없다고 말했는데 이는 황주홍 후보를 두고 하는 말 같다. 부연 설명해 달라”고 물었고, 이에 유 후보는 “국회는 30대에 와야지 40대 후반에 와서는 당 총재와 대통령 후보 등 큰 일 할 수 없다. 아무리 똑똑하고 잘나도 초선은 상임위원장 못한다. 3-4선은 돼야 일할 수 있다”고 화답(?)하는 듯했다.
하지만 유 의원의 발언이 자신의 출마가 적절했고,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쪽으로 계속되자 국 후보는 갑자기 언성을 높여 “토론회는 홍보의 장이 아니라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는 기회”라며 발언을 가로막은 뒤 이번에는 황주홍 후보가 내놓은 정책에 대해 “군수시절 국가시행사업을 확대 시행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국회의원은 출장소장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다”고 맹비난했다. 황 후보가 답변하려 했으나 국 후보는 이미 자신에게 부여된 시간을 모두 쓴 뒤였다.
김영근 후보는 황 후보가 쓴 2003년10월21일자 한 일간지 칼럼 ‘대통령부터 달라져야’를 문제 삼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한 칼럼에 대해 김 후보는 “비판이라기보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이다. 민주통합당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데 공천 신청한 이유는 뭔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제가 썼다는 말이냐. 착각한 것 아니냐. 대학교수인 내가 썼을 리 없다. 신문에 그런 칼럼 쓰기 어렵다. 기억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다 나중에는 “제가 쓴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은데 심한 것 같네요. 썼다고 칩시다. 10년 전에 쓴 글을 여기서 뭐하자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방청석까지 소란해질 정도로 논란은 계속됐다.
김영근 후보는 유 후보와도 언쟁을 벌였다. 김 후보는 “(지난해)노(老) 정치인의 8순 잔치에 갔는데 19대 국회의원이 되어서 다시 만나자는 말을 제일 좋아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 후보는 “권노갑 의원은 팔순이었다. 나는 72세다. 할 수 있으면 90세까지 하겠는데 한번만 딱 하겠다. 충분한가”라고 되받았다.
김영근 후보도 지지 않았다. “정치인에게 생노병사가 있다고 보는가 없다고 보는가”라고 거듭 유 후보의 약점을 건들고 나선 것.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김 후보가 따르는 정동영 의원까지 거론해가며 “지금은 백세시대다. 나이든 사람 폄하하면 손해 볼 것이다. 고향 후배인 김 후보여서 충고한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생노병사가 없다는 말이냐”고 거듭 따졌고, 중국의 등소평까지 거론한 격론 끝에 유 후보는 “정치 선배에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고 서운한 감정을 표시하기까지 했다.
■ 영암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황주홍 후보 답변
본보는 영암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질의를 예비후보자들에게 사전에 고지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황주홍 후보만 이에 응했다.
황 후보는 영암지역 최대현안에 대해 “낙후와 침체를 극복하는 일”이라며 “ 정치생명을 걸고 농가 소득증대 지원 특별법을 만들어 모든 신규 소득증대사업에 국비지원 50%를 의무화하고, 6개 고교 중 5개가 정원미달상태인 영암교육을 완전 정상화시키며,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하고, 3개 군에 스포츠 타운 구축으로 경제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영암고와 영암여고 통폐합 문제에 대해서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영암과 장흥에서도 강진에서처럼 반드시 공교육 살려내겠다. 영암고와 영암여고 지금은 둘 다 정원미달이지만, 역사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두 학교는 중요한 공공기관이다. 공공기관이 폐지되는 것은 지역사회 발전을 저해시킨다.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장만채 교육감과 협의를 통해 유연성과 예외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영암IC 설치문제에 대해 “벌써 10여년 전부터 얘기되어 왔다. 국회의원이 되면 영암IC 설치, 기어이 해내겠다”면서 “영암-광주 간 국도 13호선 6차선 확포장공사도 꼭 이뤄내겠다. 국회의원이 되면 1년 이내에 설계비를 확보하고, 2년 이내에 착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나주에서 영암-강진-완도로 이어지는 국철, 즉 철도를 기필코 개설하겠다. 삼호읍에서 나주를 연결하는 ‘영산호 관광 호안도로’도 조기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군부대 이전에 대해 황 후보는 “회문리 군부대가 꼭 저 자리에 있지 않으면 안 될 국가안보적 필연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국방부와 충분히 협의해 올해 말까지 동의와 승인을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특히 “2만평에 이르는 회문리 군부대가 이전되면 기찬랜드와 가야금테마공원에 대한 국비지원을 더 끌어올 수 있다. 기찬장터와 구림마을 한옥촌에도 국비지원 확대할 수 있다. 군부대 이전으로 막혀버린 영암의 기(氣)를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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