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후보 칼럼 논란

2003년 노무현 대통령 하야 촉구 일간지 게재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2월 24일(금) 11:21
처음엔 부인 파문일자 “지금은 인식 바뀌었다”
민주통합당 황주홍 예비후보가 2003년 한 일간지에 게재한 칼럼이 노무현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고, 지나친 인신공격이라는 지적까지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영근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본사가 주최한 ‘제19대 총선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2003년10월21일자에 실린 황 후보의 ‘대통령부터 달라져야’라는 칼럼은 취임 8개월 후인 노 대통령을 비하는 글로, 비판이라기보다는 자연인의 가치조차 인정 안한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다른 사람과)착각한 것 아니냐. 제가 썼다는 것이냐. 기억 전혀 없다. 대학교수가 험악한, 죽이니 살리니 그런 칼럼 신문에 쓰기 어렵다”고 부인했으며, 이에 따라 황 후보를 제외한 네 후보들이 사실규명을 본보에 공식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결과 황 후보는 당시 건국대 정치학과 교수 신분으로 쓴 칼럼(시론)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위기의 원인인 노 대통령 자신이 대통령직을 떠나는 것”이라고 하야를 주장하면서 “오늘의 위기는 노 대통령 스스로 자초한 것이고 그의 리더십이 확대 재생산된 것이다. 대통령은 앎의 부족과 성격의 결함, 자질 결함을 지니고 있다. ‘성격대로 운명은 간다’는 서양 속담은 대통령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경구로 국민들은 대통령의 성격을 불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보의 해명요구에 대해 황 후보는 21일 밤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의 문제제기를 개탄 한다”며 “칼럼은 참여정부의 국정혼란이 점증되던 시점에 한 일간지의 주문에 따라 썼던 시사칼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노 대통령의 서거 이후 국민 정서도 많이 바뀌었고,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 역시 바뀌었다. 내 자신의 노 대통령에 대한 인식 역시 많이 바뀌었다”면서 “과연 9년 전의 칼럼 내용이 2012년 국회의원 선거 토론회의 의제가 될 만한 것인지, 주요 언론사에게 보도가치가 있는 것인지, 안타깝고 개탄스럽다는 심경을 지울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회 방청객으로 참여한 이모(50·영암읍)씨는 “칼럼 내용이 노무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글이었던 만큼 토론회 의제가 될 만하고 지금의 생각을 묻고 해명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황 후보가 곧장 기억에 없다고 부인할 일이 아니라 복사본을 넘겨받아 자기가 쓴 글인지 확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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