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암농협’ 4월2일 영업개시

학산·미암 통합 자산규모 1천60억원대 중규모 농협 탄생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3월 30일(금) 10:24
월출산농협 이어 두 번째…통합농협 조합장에는 이재식씨

학산농협과 미암농협이 합병한 통합농협인 ‘서영암농업협동조합’이 4월1일자로 출범, 4월2일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서영암농협에 따르면 3월31일자로 미암농업협동조합이 해산하며, 4월2일 오전 9시 학산농협에서 현판식과 함께 통합농협의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두 농협의 통합에 따라 흡수되는 미암농협은 ‘서영암농협 미암지점’으로 명칭이 바뀌게 되며, 학산농협은 ‘서영암농협 본점’이 된다.
또 통합농협인 서영암농협 조합장은 학산농협 이재식 조합장이 2015년까지 맡게 되며, 미암농협 홍재선 조합장은 30일 퇴임식을 갖는다.
서영암농협의 출범으로 영암 관내에서는 월출산농협에 이어 두 번째 통합농협이 탄생하게 됐으며, 자산규모 1천60억원대의 중규모 통합농협을 보게 됐다.
서영암농협은 이번 통합으로 정부로부터 20억원, 농협중앙회로부터 50억원의 무이자자금을 지원받는다. 또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5년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받아 해소할 수 있게 되는 등 경영개선에 큰 도움을 받게 된다.
조합원은 학산농협 1천422명, 미암농협 1천218명 등으로 모두 2천600명에 달하지만 합병과 함께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총대의원수는 76인(조합장 포함)으로 정해졌다. 임원수는 상임조합장 1인, 비상임이사 11인(학신 7인, 미암 4인), 사외이사 1인, 비상임감사 2인 등으로 정해졌다. 비상임이사에 대해서는 차후 정관변경을 통해 9인(학산 5인, 미암 4인)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간부직원수에 대해서는 전무 1인, 상무 2인을 두기로 했다.
한편 학산농협과 미암농협은 지난해 9월30일 합병에 관한 기본협정서를 교환하고, 12월2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학산농협의 경우 찬성 81.2%, 반대 18.3%, 미암농협은 찬성 97.4%, 반대 2.3%로 각각 나타나 합병이 확정됐다.
투표에는 학산농협의 경우 조합원 1천422명 가운데 1천30명이 투표, 72.4%의 투표율을 보였고, 미암농협은 조합원 1천218명 가운데 916명이 투표해 75.2%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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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암농협 출범시키고 퇴임하는 홍 재 선 미암농협장
“합병이란 난제 함께해준 임직원·조합원에 감사”

영암 관내 두 번째 통합농협인 ‘서영암농업협동조합’의 출범(4월2일)을 앞두고 그 산파역을 맡았던 홍재선 미암농협장이 30일 퇴임식을 갖는다.
“세월은 유수와 같고 화살같이 빨라 조합원 권익증대와 농협 및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조합장으로써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 드린지 6년8개월이 지났다”고 회고한 홍 조합장은 “농협의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고 어려운 농업농촌을 지키고 조합원에겐 꿈과 희망, 더 많은 혜택을 돌려 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술회했다.
홍 조합장은 “조합장에 취임한 해 결산에서 180억원의 상호금융대출에 연체비율 23.6%의 36억원이 훨씬 넘는 상황에 처해 채권정화만이 우리농협이 살길이란 마음으로 고질채무자에게 무리한 요구와 과감한 법적 절차를 단행했다”고 술회한 홍 조합장은 “회수가되지 않는 채무에 대해 실무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 변상해 가면서 회수를 독려한 결과 2011년 결산시점 연체비율 5.36%에 6억여원으로 30억원이 넘는 고질채무를 낮 출수 있었다. 해당된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합병이란 어려운 일을 함께 추진해주신 임직원과 97%의 찬성을 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한 홍 조합장은 “이제 머리 속에 담겨있는 농협과 조합장의 무거운 짐을 조용히 내려놓고 본연의 조합원의 모습으로 돌아가 서영암농협 발전에 역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조합장은 특히 “그동안 집 나가면 남의 사람이다 생각하고 봉급 한 푼 가져다 주지 않는 남편을 믿고 불평 한 마디 없이 가정을 지켜준 아내에게도 처음으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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