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력이 곧 지역의 경쟁력이다

김 재 원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김재원 www.yanews.net
2008년 03월 27일(목) 18:51
김 재 원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삼호읍 산호리 출신)
기업 경쟁력이 곧 지역의 경쟁력이다 최근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기업간 경쟁은 그것을 초월한다. 우리는 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고, 국가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인 시대를 살고 있다. 국가마다 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도 하나의 기업적인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지역의 경쟁력이 그 지역에 들어와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 기업의 경쟁력은 또 지역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기업의 목표는 한 마디로 부를 창출하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 기업을 운영한다.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다. 거기에 속한 구성원들도 일자리를 잃고 만다.
따라서 기업의 실패는 그 지역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돈을 잘 벌어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지역에 세금도 잘 내는 기업이 훌륭한 기업인 것도 이런 이유다.
기업사랑 운동은 모두 잘 사는 운동
기업사랑 운동이 필요할 때다. 여기에는 특정인 몇 명이 참여하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기업사랑 운동은 서로 잘 살아보자는 ‘상생운동’이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만 기업을 사랑하라는 게 아니다. 기업 역시 주민과 지역사회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이 운동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인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국내·외의 투자도 끌어들여야 한다. 투자가 들어오면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일자리를 찾아 대처로 떠나는 젊은이들도 줄 것이다. 지역이 활기 넘치고 살만한 곳으로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우리 전라남도에서는 올해 투자와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직자들의 노력과 도민들의 기업사랑운동이 적극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다.
공직자들은 이미 팔을 걷었다. 지난 3월 4일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진 해남 화원산업단지를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화원산단은 추진 1년여 만에 공사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산단의 지정에서부터 실시계획 승인까지 2∼3년이 걸린 관행에 비춰볼 때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행정처리 기간이 단축된 것은 전남도 공직자들의 적극적 업무처리 덕분이다. 투자하는 기업의 입장에선 한발 앞선 행정 서비스로 시간을 아끼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여건을 만든 셈이다. 전남도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계획이 듬직하고 믿음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남도는 오는 2012년까지 24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 투자유치와 전략산업 육성 등을 통해서 해마다 4만~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3인 가족 기준으로 24만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면 전남인구의 3분의1 이상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일자리 창출의 전제 조건은 투자유치에 있다. 이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이 조성돼야 하고, 과감한 세제 지원과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확충 등도 병행돼야 한다.
전남은 투자를 위해 설계된 곳
색안경을 벗고 보면 우리 전라남도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투자하기 좋은 곳이다. 연간 조강능력 1천750만 톤의 광양제철소와 3천500만㎡로 국내 최대 규모인 여수석유화학단지 등을 품고 있어 기초 원자재 확보가 쉬운 것은 큰 장점이다.
친환경 농수산물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어 농수산물 가공산업의 최적지이기도 하다. 전남의 해조류 생산은 연간 37만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81%, 천일염은 23만5000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은 2만9000㏊로 전국 인증면적의 절반에 가깝다.
산단 분양가도 전국 어느 지역보다 싸다. 공시지가 또한 전국 평균의 26% 수준이다. 뿐만 아니다. 무안국제공항과 목포신항, 광양항 그리고 서해안고속국도와 호남고속국도 등 물류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목포-광양간 고속국도는 건설 중에 있다.
인센티브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고 통 또한 크다. 지난해 분규 없이 타협을 실현한 우리지역의 현대삼호중공업을 정점으로 한 선진 노사문화도 매력적이다.
해양관광 및 레저산업의 잠재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안과 해남, 진도, 영광 등 다도해를 생태, 휴양, 체험, 건강 등 테마별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갤럭시 아일랜드(Galaxy Islands)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가 통째로 기업인들의 투자를 위해 설계돼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다.
영암은 투자 적지 중 최적지
영암과 해남 일원 1억357만㎡에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가 건설된다. 그 중심에 영암이 있다. 우리 영암에서 2010년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영암의 투자 여건 또한 적지 가운데 최적이다. 물류의 중심인 목포신항, 무안국제공항과 가깝다. 목포-광양간 고속국도와 목포-보성간 철도도 지난다. 단일 산단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대불산단도 호황이다.
다만 대불산단이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공장용지가 부족한 게 흠이라면 흠이다. 영암을 찾아오는 기업인들을 모두 수용할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다. 배후산단 조성 후보지는 얼마든지 있다. 삼호, 서호, 미암, 신북, 금정 어디라도 좋다. 기업인과 종사자를 수용할 배후신도시 조성도 시작해야 한다.
이와 병행해 투자 및 기업유치에 나서야 한다. 이는 공직자나 지역민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전 도민과 공직자가 힘과 지혜를 모을 때 가능한 일이다.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지역을 잘사는 곳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적극적인 기업사랑 운동을 펼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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