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케이블카 정부가 나서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8년 03월 27일(목) 18:57
영암 관내 83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영암군사회단체협의회’가 월출산에 케이블카를 조속히 설치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이 채택한 결의문에는 “지난 1996년부터 추진한 월출산의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환경보전 및 문화재 보호구역 등 각종 제한사유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낙후된 영암의 관광소득자원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어 자치권이자 군민 생존권 차원에서 각종 규제가 혁파될 때까지 총력을 다 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월출산에 케이블카가 설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아울러 최근 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 밝힌 ‘전남 유명산에 대한 케이블카 설치의지’에 대해 전폭적인 환영과 지지를 보냈다.
주지하듯이 군은 당초 민간자본 150억원을 유치해 천황사 야영장과 사자봉을 잇는 1.3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계획이었으나 각종 규제에 묶여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서 우리는 월출산에 대한 케이블카 설치는 사회단체협의회의 결의가 아니더라도 당연히 추진되어야할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케이블카 설치는 환경보전에 절대로 역행하는 일이 아니며 오히려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월출산을 자연 그대로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공원법에 담겨진 각종 규제는 조기에 개선되어야 하고, 전라남도와 영암군, 그리고 정부는 이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할 것이다.
사실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의 타당성은 가까운 구례 지리산자락의 산동온천지구의 예에서 이미 입증되고 있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지리산이 있기 때문에 관광특구로 지정돼 개발된 구례군의 산동온천지구는 현재 ‘불 꺼진 관광특구’로 방치된 지 이미 오래다. 관광특구지정의 전제조건이기도 한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이 환경보호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져오다 최근에는 완전히 미궁에 빠지면서 인근의 골프장 건설사업 등까지 표류해 지리산온천이 결국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케이블카 대신 지리산 허리를 휘감고 개설된 일주도로는 ‘사고다발도로’의 오명을 갖고 있을뿐더러 통행하는 차량들로 인한 환경오염이 악화일로에 있다. 일주도로를 폐쇄하는 대신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면 환경오염이나 교통사고는 완전히 없앨 수 있는데도 정부당국은 환경보호라는 엉뚱한 이유로 방관해오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프랑스 몽블랑이나 중국의 천문산, 말레이시아 겐팅 하이랜드의 케이블카 등은 환경보호의 효과와 함께 관광소득 창출의 효자임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이 점에서 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 “월출산이나 지리산은 전국적인 명산이지만 산행이 어려워 노약자나 장애인, 어린이는 올라갈 수 없을뿐더러 외국인 관광객들도 일정상 쉽게 찾을 수 없는 등 관광객 유치에 큰 난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절박한 호소가 아닐 수 없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않고서는 쉽게 지역발전의 활로를 찾기 어려운 곳이 바로 우리 전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준영 지사도 지적했듯이 케이블카의 조기개설을 위해서는 특단의 노력도 필요하다.
환경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근거가 개발되어야 하고, 이명박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야 하는 일도 급한 일이다. 지역민들이 케이블카 설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만큼 이제 전라남도와 영암군은 케이블카 조기건설을 위한 치밀한 논리개발과 정책개발에 나서 이를 토대로 정부를 움직이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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