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영암왕인문화축제 ‘성료’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2년 04월 13일(금) 10:21 |
사상 첫 벚꽃 없는 축제…흥행은 실패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개막한 ‘2012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중국과 일본 등 국내외 51만3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은 가운데 지난 4월9일 성료했다.
지난 6일 왕인박사 춘향대제를 시작으로 개막한 2012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왕인박사의 탄생부터 도일(渡日)까지의 과정을 그린 메가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가오!’를 비롯해 기(氣)의 고장 영암을 신명나는 민속놀이로 풀어낸 ‘기찬들 대동놀이’ 등 다양한 체험·전시·투어 등 나흘동안 모두 69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반면에 이번 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벚꽃이 개화하지 않은 가운데 열려 외지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흥행에는 실패, 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으로 축제 개최가 취소됐고, 2010 영암왕인문화축제의 경우도 천안함 사태로 일부 행사들이 축소 개최된 바 있어 ‘2012영암왕인문화축제’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었다는 점에서 벚꽃 미 개화에 따른 흥행 실패는 더 큰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실제로 군이 이번에 자체 집계한 관광객 51만3천여명은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2만여명을 포함해 무려 10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던 2009년 축제에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숫자다.
이 때문에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관광객들의 참여가 크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읍면별로 마련된 향토음식점이나 농·특산물 판매도 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12영암왕인문화축제가 벚꽃이 피지 않은 상태에서 열려 관광객이 적은 것은 사실이나 벚꽃이 만개하는 금주에서 다음주까지 축제 일부 시설들을 그대로 활용할 계획으로 있는 만큼 모두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영암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