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영암 이동신문고 운영 성황

영암IC 신설 등 정책건의, 고충민원상담 쇄도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2012년 05월 25일(금) 10:13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 이하 권익위)의 이동신문고가 운영된 영암군청 도선실을 찾은 민원인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대부분 즉석에서 해결될 수 없는 민원이었음에도 상담한 자체만으로도 홀가분하다는 표정이었다.
고충상담민원은 빚보증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극히 사적인 민원에서부터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 IC 명칭변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들이 대체로 밝고 홀가분한 표정이었던 것은 자신들 편에서 적극적인 상담에 응해준 전문상담원들에게서 큰 위안을 받았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았다.
신북5일장 진입로 확포장, 국도13호선 덕진교의 과속제한시설 설치, 월암사지터 문화재 발굴시행 등 즉석에서 합의(해결)된 안건은 8건에 불과해 접수된 총 고충민원상담 41건의 19.5%의 해결률에 그쳤다. 하지만 자신이 낸 고충민원이 접수되고, 건의사항이 정책건의로 수렴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군민들도 많았다.
■ 지역현안 건의
김일태 군수는 이날 이동신문고에서 삼호읍 국도2호선에서 대불산단과 목포신항, 목포대교로 연결되는 도로에 대해 도로등급 향상(국도 승격)과 주거단지 관통구간 우회도로 개설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김 군수는 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한 목포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청호∼삼호 간)가 개통됨에 따라 구 국도구간(삼호읍 서호리∼목포시 옥암동 영산강 하굿둑) 8.5km구간을 영암군이 인수 관리토록 하고 있으나 국도대체우회도로보다도 교통량이 4배나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군수는 국도의 폐지가 불가피할 경우 도로기능에 맞게 도로법에 의한 국가지원지방도 또는 지방도로로 도로등급을 조정한 뒤 인계인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 민원현장방문
애로 및 고충청취를 위한 민원현장방문대상인 금정 대봉감 재배단지에서는 대봉감 작목반과 금정농협 관계자 등이 나서 탐진댐 완공 후 안개 등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조사용역을 실시해줄 것을 건의했다.
작목반 등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저온피해가 계속됐고, 2010년에는 서리피해까지 겹쳤으며, 2011년의 경우 냉해와 태풍피해로 생산량이 40%나 감소하는 등 2006년부터 2011년까지 1천699농가가 20억5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다른 민원현장인 신북5일시장 진입도로 개설에 대해서는 군이 진입로에 위치한 지장물 소유자와 협의를 거쳐 매입해 철거 후 진입로 포장 및 편익시설을 조성하기로 합의, 해결됐다.
■ 간담회 및 고충민원상담
영암군민과 함께하는 소통간담회에서는 모범운전자회 최연호 대표는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구간에 영암IC를 신설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들은 관광객들에게 영암을 알리고 영암군민들의 자존심을 찾게 하려면 영암IC 신설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율방재단 박재영 단장은 방재단의 보험료 지원 등 운영지원을 요청했고,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최화자 회장은 군서면의 짓다만 흉물 아파트의 철거대책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밖에도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 지원, 대형마트 입점제한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고충민원상담에서 재단법인 융성장학회(隆成奬學會) 전종배 이사장은 “일반도로를 이용해 서영암IC로 가다보면 ‘서호IC’가 있는데 이곳은 삼호읍 관할이고, 영암요금소에 있는 학산IC는 서호면 관할이므로 삼호읍 소재 서호IC는 ‘삼호IC’ 혹은 ‘삼호·대불산단IC’로, 서호면 소재 학산IC는 당연히 ‘서호IC’ 혹은 ‘서호·영암IC’, ‘서호·독천IC’, ‘서호·학산IC’ 등으로 바꿔야 옳다”고 주장하며 변경을 요구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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