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민박 통한 소득증대 가능하다

전남도의회 한옥발전연구회 토론회 성황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6월 22일(금) 11:20
전남도의회 한옥발전연구회(회장 강우석 의원·사진)는 지난 6월15일 오후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전남 한옥마을 발전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옥발전연구회 회원인 전남도의원과 교수, 한옥 전문가, 도와 시군 관계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세한대학교(구 대불대학교) 정기영 교수와 하루한옥 박재원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목포대학교 김병원 교수와 전남도의회 김동철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 한옥의 발전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사회자 겸 발표자로 나선 정기영 교수는 ‘한옥펜션업 현황 및 남도의 포지셔닝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남의 한옥 민박·펜션은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목적과 취향에 따른 다양한 시설의 하나로 충분히 그 기능을 할 수 있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에 대한 지원과 정부차원의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대외 관광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재원 대표는 ‘남도한옥의 건축적 특성과 편리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농어촌의 쾌적함이 살아있는 관광의 보고인 남도한옥민박의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주민소득 증대 방안과 함께 남도한옥의 건축적인 보완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한옥발전연구회 강우석 회장은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행복마을 조성 및 한옥 보급사업을 통해 도시민 유치와 소득증대를 통한 농어촌 경제활성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남도 한옥 발전 정책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동안 우리 연구회는 정책간담회, 국내외 선진지 견학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으며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옥펜션업의 현황 및 남도의 포지셔닝 전략
“한옥민박·펜션 발전 가능성 충분
세부담 완화 등 정책적 배려 절실”
대불대 경영학과 정기영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한옥펜션업의 현황 및 남도의 포지셔닝 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옥호텔 및 펜션의 경우 관광객의 숙박과 체재에 적합한 한국 고유의 시설을 갖춘 숙박업종으로 앞으로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전통가옥 민박환경 선택속성에 대해 객실의 청결성, 전통적인 객실 분위기, 객실의 안정성, 조용한 주변환경, 사생활의 보장성, 집같은 분위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객실의 냉난방시설, 샤워 및 온수시설, 깨끗한 화장실, 전통생활 의식체험, 민속품 및 토산품 제작체험, 외부건축물의 전통문화성, 음식의 향토성, 질좋은 음식, 음식메뉴의 다양성, 관리자의 문화소개능력, 관리자와 식구들의 친절성, 대중교통의 편리성, 주변관광지로의 접근용이성, 주차시설, 먹거리와 객실 가격 등을 꼽았다.
이를 통해 정 교수는 “전남 소재 농어촌 민박은 부대시설에 대한 규제는 없으나 한옥형 민박을 특성화하기 위해서는 특색있는 공간을 계획해 이용자 간의 커뮤니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특히 “외관의 경우 이미지에만 치중하고 내부 마감재, 가구, 조명 등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옥 이미지가 외관에서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느껴질 수 있도록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남지역 행복마을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정 교수는 “현재 전남권 한옥마을의 채당 면적을 감안하면 전문민박업체로 육성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민박으로 발생한 소득이 연 500만원 이하가 85%로 이 경우 전문 민박 및 숙박업체로 보기 힘들고 서비스의 표준화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향후 숙박업소로서 욕실과 객실의 프라이버시 등 표준화 작업과 함께 교육 및 견학에 있어 집중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정부가 관광호텔만을 대표주자로 내세워 지원할 것이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목적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남의 한옥 민박 및 펜션은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목적과 취양에 따른 다양한 시설의 하나로 충분히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숙박시설에도 세부담을 완화해주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교수는 이와함께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숙박시설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외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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