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5주년특집 ‘提案, 영암 관광정책 地平 넓히자’

영암 관광 4대 현안 돌파구 찾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8월 24일(금) 09:20
월출산 케이블카, 기본계획 다시 수립 상부 체류공간 재검토
산수뮤지컬, 바둑테마파크 함께 추진 민간투자자와 협의계속
가야금테마공원, 무형유산원과 협조 전시관 개관 차질없을듯
올 여름 월출산 기찬랜드와 금정 뱅뱅이골 기찬랜드가 피서객과 관광객들로부터 각광을 받은 것을 계기로 영암군의 관광분야 4대 지역현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대 현안’은 월출산 케이블카 개설,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 가야금테마공원조성사업 등으로, 영암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어야 할 이들 사업 모두 정부 방침에 의해 좌초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군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해 이들 현안의 돌파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암 관광 4대 현안의 현주소를 점검했다. <편집자註>
■ 4대 현안은?
‘월출산 케이블카’는 기 체육공원에서 천황봉 인근 지봉까지 총연장 2km에 사업비 200억원(군비 9억원, 민자 191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최근 월출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개설에 대해 ‘시범사업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탐방객이 적다’는 문제와 ‘상부체류공간이 좁다’는 이유를 들었다.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조성사업’은 영암읍 개신리 사자저수지 일원 21만9천740㎡에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 민자 230억원 등 모두 430억원을 투입해 수상무대, 부대시설, 문화콘텐츠 등을 건설 또는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실한 민간투자사와의 MOU 체결이 문제가 돼 해지되면서 사업자체가 중단, 표류하고 있다.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은 영암읍 개신리 261-1 일원에 총사업비 600억원(국비 170억원, 군비 230억원, 민자 200억원)을 투입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명예의 전당, 참선관, 연수관, 테마센터, 바둑텔, 예술인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남도가 지원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막대한 사업비 조달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져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가야금테마공원조성사업은 영암읍 회문리 35-1번지 일원 2만8천880㎡에 국비 92억9천200만원 등 총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해 기념관, 사당, 생가터, 주차장, 야외공연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공사는 올 들어 지난 6월말까지 모두 137억200만원이 투입되어 2단계 조성공사까지 추진됐다. 97%의 공정으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하지만 가야금테마공원의 핵심이자 가장 큰 규모로 건립된 전시관에 필요한 김창조 선생 관련 유품수집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창조 선생의 손녀인 죽파 김난초의 제자이자 가야금산조의 정통계승자로 알려진 양승희 선생(인간문화재)이 김창조 선생의 유품인 가야금과 악보 등 일체의 자료를 전주에 건립중인 국립무형유산원에 기증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 돌파구는 있나?
월출산 케이블카에 대해 군은 기본계획부터 다시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국립공원위원회가 ‘상부체류공간이 좁다’고 지적함에 따라 보다 넓고 환경파괴가 덜한 곳으로 변경한다는 취지다. 올 연말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고 케이블카 개설에 대한 정책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에서 출발점을 변경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는 숙원사업인 만큼 반드시 실현한다는 것이 군의 확고한 입장이다.
산수뮤지컬과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은 한데 묶어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군은 산수뮤지컬 조성사업에 대해 호주에 본사를 둔 M사와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다. M사는 최근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 뿐 아니라 세계적인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팝 공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로, 산수뮤지컬과 바둑테마파크를 한데 묶고, 여기에 리조트까지 함께 건설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사의 의지대로라면 산수뮤지컬과 바둑테마파크조성사업은 계획보다 훨씬 커진다.
군 문화관광실 김익수 관광산업담당은 “M사는 산수뮤지컬로만 승산이 없고 K-팝 공연과 바둑테마파크, 그리고 리조트까지 함께 운영해야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고, 이는 군의 의중과 일치한다”면서 “투자사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사업타당성을 꼼꼼하게 분석해 MOU체결 등의 절차 없이 곧바로 사업착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담당은 “아직 M사에 대해서나 그동안의 협의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전제했다.
가야금테마공원조성사업에 대해 군은 양승희씨가 김창조 선생의 유품을 기증할 뜻을 비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과 관련해 문의한 결과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향후 구체화 단계에서 적극협조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익수 관광산업담당은 “국립무형유산원은 가야금 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무형문화재를 총괄해 보존·전승·활용하는 곳이지만 가야금테마공원은 그야말로 김창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관련 유품은 확보해야한다”면서 “국립무형유산원도 이런 취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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