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河)미술관 개관 이모저모

자신의 이름딴 미술관 개관 전 가족과 함께 감격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09월 07일(금) 10:05
“미술관은 관심 필요, 세계적 미술관 염원해달라”
영암출신인 재일교포 동강 하정웅 선생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작품을 기증함으로써 건립된 하(河)미술관이 지난 9월3일 문을 열었다. 미술관을 있게 만든 장본인인 하정웅 선생은 개관식이 열리는 내내 감개무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전국 각지와 일본에서까지 참석한 내외귀빈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하정웅 선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삼호읍 현대호텔에서 열린 축하만찬에서 부인과 2남1녀인 자녀, 손자 등 가족과 함께 참석해 평생을 바친 컬렉션을 고향인 영암에 기증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개관한데 대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
독일에 거주하는 딸까지 전 가족을 참석시킨 하정웅 선생은 “내 평생 처음으로 가족들을 여러분께 소개 한다”며 “그동안 가족들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고, 내빈들은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하(河)미술관 개관과 관련해 “내 인생에 이렇게 좋은 일은 또 없을 것”이라면서 “미술관은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한 곳으로, 하(河)미술관이 영암문화의 한축을 담당하는 곳이자 세계적인 미술관이 되도록 염원해 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열린 개관식에는 기관단체장 외에도 서울국제친선협회 이순주 회장과 광주시립미술관 황영성 관장, 포항시립미술관 김갑수 관장, 이응노미술관 이지호 관장, 대전시립미술관 이종섭 관장, 부산시립미술관 조일상 관장, 마가미술관 송번수 관장, 영산미술관 강철수 관장, 우제길미술관 우제길 관장, 은암미술관 채종기 관장, 한국박물관협회 김종규 회장 등 하정웅 선생의 컬렉션과 관련 있는 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하정웅 선생의 초등학교 5,6학년 담임교사였던 스즈키쥬켄(鈴木重憲), 아키타센보쿠교육위원회 아베데츠오(阿部哲男) 교육위원장 대행 등 일본 축하방문객 6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에 따라 개관식은 일본어 통역까지 동원돼 진행되기도 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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