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상처를 치유 해줘야 할 때

김 재 준 영암경찰서 경무과장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9월 07일(금) 10:31
나주 아동 성폭력 사건이후 각 언론사에서 연일 대서 특필되고 오늘 아침에도 각 언론사에서 심층보도 된 것을 보았다. 많은 주민들이 지금까지 듣도 보지도 못한 범죄행위라고들 말하면서 다시는 이러한 끔찍한 범죄가 발생되지 아니해야하며 철저한 예방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전국지방청장회의를 소집하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1개월간 방범비상령까지 선포한 상태이다. 이번 아동 성폭력 사건은 피해자 당사자는 물론이고 나주시민 전체가 피해자이다.
예부터 나주하면 천년목사고을이요 양반고을이라고 소문난 지역이다. 지역의 이름이 여과없이 언로네 노출이 되면서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지역의 이미지 추락과 함께 엄청난 자존심의 손상은 물론 근거없는 각종 괴담에 휩싸이면서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마치 나주가 성폭력의 온상처럼 각종 언론과 인터넷에 비쳐지고 있는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연일 보도로 전국 각지에서 지인들로부터 걸려 오는 전화를 받느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또 한 지역이기주의의 단면인지는 모르겠지만 범죄지는 나주이지 범인은 나주인이 아니고 다른 지역 사람이라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것이다.
오랜시간이 지났어도 화성하면 살인사건이 먼저 떠올라 수도권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지인이 화성에서 거주하는 것이 모든면에 유리했음에도 극구 그 지역 거주를 피해 갔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늦은감이 없지않으나 나주시가 지역명 언급을 자제해주기를 요청하기도 했으니 다시는 지역명이 언론에 거론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같은 성폭력 사건이었지만 지난 안산이나 부산에서 발생했던 김길태 조 두순 사건때 보았듯이 지방자치단체와 동 지역의 지명까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우리는 그 사건을 김길태, 조두순 성폭력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언론에서는 이 러한 지역의 이미지와 자존심 그리고 다시 또 그곳에서 살아가야 할 피해 당사자의 가족들에 대한 2차 피해부분에도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할것이다.
이제 제안하고 싶은 것은 범인도 검찰에 송치되었고 경찰에서도 강력한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으니 나주시민들과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보도로 전환하여 주었으면 한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해당지역의 어린학생들이 친구들끼리 말도 잘 하지 않고 밥도 잘 먹지 않으며 정서적으로 극히 불안해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어른들과 달리 자신들의 심리 상황에 대해 가감없이 솔직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이 정서적으로 가장 민감하고 솔직한 반응을 한 것이라 생각 한다. 이는 이번 상황에 대해 앞으로 언론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의향 나주 예향 나주로 불리우듯 우리 나주는 유장한 역사속에서 언제나 아름답고 의로운 곳이었다. 이제 새로운 천년을 여는 공동 혁신도시로서의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도시 이미지 제고가 절실한 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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