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영암 여성백일장 조혜순씨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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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제19회 영암 여성백일장 조혜순씨 최우수상

영암솔문학동인회 주최, 우수상은 안순희·김미화씨

임숙자·사또미호씨, 박소희양 등 장려상 수상영예
2013년 제19회 영암군 여성백일장 공모전에서 조혜순(삼호읍 녹색로 실로암어린이집)씨가 수필 ‘아버지’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여성 문인 발굴을 위해 영암군과 영암문화원이 후원하고, 솔문학동인회(회장 조세란)가 주최한 이번 여성백일장 공모전에는 시 15편, 수필 17편, 편지글 10편 등 모두 42편이 응모됐다.
심사결과 우수상에는 안순희(덕진면)씨의 수필 ‘가장 슬펐던 기억’과 김미화(삼호읍 퀸스빌)씨의 시 ‘사모곡’이 1선정됐다.
장려상에는 임숙자(삼호읍 중앙촌길)씨의 편지 ‘사랑하는 당신께’와 사또 미호(군서면 왕인로)씨의 수필 ‘즐거운 나의집’, 박소희(영암여고1년)양의 수필 ‘향수’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민옥 교사(영암여고)는 심사평을 통해 “백일장의 주제가 다양하게 제시되었지만, 어떤 주제든 거의 모든 작품들이 아버지, 어머니,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어 있었다”면서 “어떤 이야기는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고, 어떤 것은 가슴 가득 행복감을 채워주고, 어떤 것은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내 그 거울에 나를 비춰보게 해 주었다”고 평했다. 또 “읽는 내내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함과 섬세한 감성에 끌려 들어갔고, 여성백일장만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교사는 이어 “우리네 사는 세상이 갈수록 너무 험해져서 과연 무슨 해법이 있나 걱정 가득했는데, 많은 참가 작품들을 읽으면서 열쇠를 발견했다. 그리고 나의 걱정은 너무 피상적인 안목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깨달았다. 여성백일장 작품들을 읽으며 발견한 열쇠는 바로 여성의 내면에 깃든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강인하고 마르지 않는 ‘모성의 본질’”이라면서 “삶의 아픔을 보듬고 지친 우리의 손을 잡아 이끌어 주는 그것이야말로 가정과 사회는 물론 기나긴 인류의 역사를 지탱해 온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갈수록 삭막해지는 우리네 삶의 오아시스로 남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 홀로 남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쓴 작품이 특히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면서 “부모란 존재는 살아계시는 동안만이 아니라 죽음을 통해서도 우리를 더 키워주는 것 같다. 생의 마지막을 요양병원에서 마치는 노인의 외로운 삶을 우리 모두에게 화두로 던진 작품도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솔문학동인회 조세란 회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더 다양한 계층과 다문화가정의 살아가는 삶의 향기와 많은 영암의 여성들이 삶의 고취를 느끼며 진취적인 취미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홍보를 했지만 경기의 불황 탓인지 기대만큼의 부흥을 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다음해를 기약하며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여성의 날인 7월9일 열린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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