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사원 출신으로 재선 영암군의원이었던 이 후보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건강진단결과 초기 암 환자 판정이 내려져 수술까지 받았다.
다른 후보들 같으면 자신의 신병을 감춘 채 선거운동에 나서기도 했겠지만 이 후보는 달랐다. 과감하게 자신이 암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렸고, 재선 영암군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았던 ‘일 잘하는 의원’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다가섰다.
특히 영암군의회에서 같이 활동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연일 후보와의 대결은 일체의 네거티브 공세 없이 정책과 공약으로 시종일관했다. 그 결과 삼호읍에서 49%의 득표율을 얻었고, 나머지 군서면, 서호면, 학산면, 미암면에서도 30%를 넘거나 이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얻었으나 ‘기호2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 후보는 선거 패배 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짧지만 긴 문자메시지에 자신의 아쉬움과 고마움 모두를 담았다.
‘애쓰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저에 대한 지지가 마음 줄 곳 없었던 일하는 사람들의 바램인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금도 지지치 않고 조금씩 조금씩 더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격려와 성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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