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회단체 탐방 - 영암도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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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회단체 탐방 - 영암도기박물관

“지역민과 호흡 같이하는 문화시설로 거듭날 것”
연 2회 특별기획전 구림도기 역사·예술성 집중 부각 명품화 기술개발에도 매진
일일체험교실, 생활도예교실, 토요문화산책에 도예동아리도 운영 핵심요원 양성
판매대 등 환경개선 지역민 등에 쉼터 제공 종이공예관엔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
“수준 높은 기획전시와 관람객 모두가 참여하는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도기의 혁신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명품화를 이어가겠습니다. 특히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주민과 호흡을 같이하는 문화시설로 거듭나겠습니다.”
도기박물관 이명환 관장은 올해 박물관의 업무추진방향에 대해 이처럼 설명하면서 올 주요업무로 ▲구림도기의 역사와 예술성을 부각시키는 특별기획전 개최, ▲창의력 발달과 정서를 함양하는 도기 빚기 체험 운영, ▲영암도기 명품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역민과 방문객을 위한 편안한 쉼터 제공, ▲한지공예의 전통을 잇는 왕인전통종이공예관 운영 등을 꼽았다.
■ 구림도기 특별기획전 개최
도기박물관은 남도의 도자문화를 이끌어가는 박물관답게 구림도기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알리고, 현대 도예계의 변화추이를 살필 수 있는 특별기획전을 2회 개최한다.
첫 특별기획전은 지난 4월 전국 유일의 문화축제인 왕인문화축제기간에 열렸고, 두 번째 기획전은 오는 10월 왕인국화축제기간에 2개월간 예정되어 있다. 도기박물관은 이 전시를 통해 자기와 차별되는 구림도기를 집중 부각시키고 이를 현대에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특별기획전에 참여하는 작품은 국내·외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명성을 쌓은 중견 작가의 작품이나 남도지역에서 활동하며 향토색 짙은 도자로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이 관장은 “특별기획전이 영암의 자랑인 구림도기의 우수성과 역사성, 그리고 예술성을 알리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봄에 개최된 기획전에서는 ‘달빛담은 영암도기 빚기’ 체험행사를 부대행사로 마련해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 및 박물관 방문객 모두에게 문화체험기회가 부여되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역량 있는 작가와 함께 도기를 빚으면서 영암도기의 조형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영암의 도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500여명의 학생과 관람객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주도한 바 있다.
■ 도기 빚기 체험 운영
어린 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운영되는 도기 빚기 체험은 일일체험교실, 생활도예교실, 토요문화산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일일체험교실은 단체 관람객과 학생들에게 구림도기의 역사와 문화를 홍보하고, 영암지역의 도자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된 교육프로그램이다. 또 토요문화산책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 대한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흙을 빚어 도기를 만들거나, 반제품 컵, 도기에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이 지닌 창의력을 발달시키고 정서 함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생활도예교실은 예비 도예가를 양성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상·하반기에 각각 3개월 과정으로 개설된다. ‘황토로 빚는 웰빙’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황토를 이용해 만드는 생활도기를 비롯해 조형성을 강조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기를 빚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관장은 특히 “금년에는 영암도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박물관 홍보요원 양성을 위해 생활도예교실과는 별도로 도예동아리도 운영해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도예 동아리는 도기 빚기는 물론 박물관의 프로그램 운영에도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박물관은 이를 통해 핵심운영요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 영암도기 명품화 기술개발
영암도기의 명품화는 시유도기(施油陶器)의 발상지임을 널리 알리고, 동시에 도기박물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도기박물관은 영암도기를 제작한 이래 지금까지 167종의 상품과 많은 유약을 개발했다. 또 영암도기의 계승 발전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특허 1건과 8건의 상표를 등록하기도 했다.
도기박물관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도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 관장은 “그동안 영암도기는 구림가마터에서 출토된 도기를 모태로 전통적인 녹갈유 도기를 생산해 왔으나 전통 컬러의 유지에 침체와 한계성이 발견됨에 따라 기존의 전통성 유지와 현대적 감각을 곁들인 상품생산으로 도기 생산의 이원화를 추진해 가겠다”면서 “또한 그동안 장기간 사용된 생산시설인 가마와 설비라인을 정비해 도기 생산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도기의 질적 향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지역민과 방문객에 편안한 쉼터 제공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는 도기박물관에는 지난해 4만1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도기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구림도기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안내하고 평일에는 박물관 학예사가 구림역사와 도자문화에 대해 상세한 안내를 하고 있다.
도기박물관은 또 방문객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박물관 환경개선사업을 올해도 계속 추진한다.
특히 고품격 판매장으로 도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판매대 정비사업에 2천만원이 투입, 백화점 수준의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 올해 마무리되는 판매장 환경개선으로 영암도기의 품격을 높임은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유도해 도기 판매수입 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도기박물관은 이밖에 정부의 에너지 절약시책에 호응하고 냉난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설전시실과 현대도자실의 할로겐 조명등을 전력소비가 낮은 LED 조명등으로 교체한다. 이에 따라 전시관람환경이 대폭 개선됨으로써 관람자들의 전시물에 대한 집중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지공예 전통 잇는 왕인전통종이공예관
구림의 한지 역사는 왕인박사와 관계 깊다. 왕인박사가 어렸을 때 수학하던 문산재에는 한지의 재료가 되었던 닥나무가 지금도 자생하고 있다. 왕인박사가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 했을 것으로 전해지는 지침바위도 현존해 있다.
왕인전통종이공예관은 종이공예의 대가인 오석심(우리종이연구원장) 관장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테마의 종이공예 전시 및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적의 대표적인 한지공예가를 초빙해 약 7회에 걸친 작품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다양한 한지공예작품을 전시함으로서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방식의 작품들로 인해 전국의 많은 한지애호가들이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지 만들어보기’ 등과 같은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함으로써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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