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승진, 기획감사 총무 재무 등 핵심 보직 인사는 ‘합격점’
팀장급 이하는 일부 ‘보복성’ 지적 불구 대체로 무난 평가 주류
군이 지난 7월4일과 10일 두 번에 걸쳐 단행한 인사는 민선6기 전동평 군수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인사인 만큼 안팎의 관심이 지대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은 두 가지로, 첫째는 ‘하나 된 군민’을 강조한 전 군수가 어떤 식의 탕평인사를 단행하느냐와, 둘째는 ‘군민 누구나 공감하는 군정을 펼치겠다’는 전 군수의 방침이 공직인사에 어떻게 반영되느냐였다.
첫 번째 탕평인사와 관련해서는 “적어도 과장급 이상 인사에서는 소위 ‘정치보복’같은 파행적인 인사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임 군수 때 핵심요직에 있었던 문점영 총무과장을 영암읍장으로 전보 발령한 점을 꼽는다. 일각에서는 처음 단행한 인사인지라 전 군수의 ‘개인감정’이 반영되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공직 내부에서는 전 군수가 이번 과장급 이상 인사를 위해 사전에 상당한 조사를 했음을 보여주는 풍부한 자료들을 갖고 있었고, 이를 토대로 인사 대상자들을 직접 불러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선 전남도의원과 기업경영인 등의 경력으로 미뤄볼 때 전 군수가 개인감정을 앞세워 공직인사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에 팀장급 이하의 경우 당초 청내에 떠돌았던 ‘공보, 경리를 비롯한 3∼4명은 좌천될 것’이라는 설이 사실로 확인되는 등 일부 보복성 인사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문길만 예산팀장을 5급 승진의결대상으로 발탁한 것이나, 행정팀장을 유임시키고 예산 등 주요 보직에 나름 능력위주로 기용한 점으로 미뤄 ‘대체로 무난한 인사’였다는 평가가 많다.
두 번째 ‘군민 누구나 공감하는 인사였느냐’와 관련해서도 일단은 안팎에서 ‘합격점’을 주는 분위기다. 4급 서기관 직제인 주민생활지원과장에 박태홍 영암읍장을 승진 기용한 점이나, 군정업무를 총괄하는 기획감사실장에 김성배 서호면장, 총무과장에 김철호 재무과장을 기용한 점은 공직자들은 물론 군민들까지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다. 박 과장의 경우 행정계장, 예산계장 등 주요 핵심보직을 거치는 등의 업무능력과는 달리 자의든 타의든 오랜 기간 사업소와 읍면 근무를 해왔다. 김 실장은 치우침이 없는 일처리로 기획감사실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이고, 김 과장은 의원들까지도 신뢰할 만큼 꼼꼼한 업무처리와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천재철 덕진면장을 재무과장으로 발탁한 점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에서 승진해 영암군으로 전입된 김현철 의회사무과 자치행정전문위원을 덕진면장으로 보낸 것은 고영윤 부군수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군수가 인사를 폭넓게 보고 있고, 전입 공직자에게 일선 읍·면정 경험을 하게 한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전 군수는 이번 인사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인사자료를 토대로 해당 공직자들을 직접 불러 의향을 묻고, 같이 일해보자고 권고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규모가 작아 올 연말 인사까지 들여다봐야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겠으나 능력 있는 공직자들에 대한 정당한 대우나 군민들이 공감하는 인사는 앞으로도 기대할만하다는 것이 안팎의 여론인 것 같다. 다만 전 군수가 ‘내친’ 공직자들의 경우 빠른 시일내에 풀어주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민생활지원과장에 박태홍씨
기획감사실장 김성배 총무과장 김철호 재무과장 천재철
군, 민선 6기 전동평 군수 취임 이후 첫 공직인사 단행
군은 7월4일 4급 서기관 직제인 주민생활지원과장에 박태홍 영암읍장을 승진 발령하는 등 민선 6기 전동평 군수 취임 후 첫 공직인사를 7월7일자로 단행한데 이어 10일 팀장급 이하 후속인사를 7월11일자로 단행했다.
1차로 과장급 위주로 단행된 인사는 조길자 주민생활지원과장의 사직과 이영안 자치발전과장, 이두섭 보건소장, 이운기 농업기술센터 소장, 신현대 군서면장, 강삼봉 시종면장 등 5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감에 따른 것으로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졌다.
2차로 팀장급 이하 인사에서도 조 과장 사직에 따른 승진의결 대상자로 문길만 예산팀장을 발탁하는 등 모두 110명에 대한 중폭의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군은 이번 인사에서 ▲기획감사실장에 김성배 서호면장을 기용했으며, ▲총무과장에 김철호 재무과장, ▲재무과장에 천재철 덕진면장을 발탁했다. 또 ▲자치발전과장에는 김종현 산림축산과장, ▲환경보전과장에는 곽경구 기업도시지원사업소장, ▲산림축산과장에는 김재봉 기획감사실장, ▲의회사무과장에는 조갑수 환경보전과장이 각각 기용됐으며, ▲영암읍장에는 문점영 총무과장, ▲덕진면장에는 김현철 의회사무과 자치행정전문위원, ▲시종면장에는 나기문 의회사무과장, ▲군서면장에는 박종대 종합사회복지관장이 전보발령됐다. 이밖에 ▲의회사무과 자치행정전문위원에 김인재, ▲종합사회복지관장에 신영철, ▲서호면장에 이경일씨가 승진 발령됐고, ▲보건소장에 장경자 건강증진팀장, ▲농업기술센터 소장에 정찬명 기술보급과장이 승진 기용됐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