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사태' 언제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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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사태' 언제 끝날까?

시종면 신흥리 육용오리농장에서 40여일 만에 또 발생

1년 이상 지속…사육농가 규정준수 차단방역노력 절실
축제 등 주요행사를 줄줄이 축소 또는 취소하게 만들며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준 바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40여일 만에 또다시 발생, 방역대 해제 등의 조치가 다시 늦춰지는 등 'AI 사태'가 좀처럼 종식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가는 계열사가 아닌 자체적으로 오리 등을 입식해 소규모로 출하하는 농장으로, 이동제한명령이 내려졌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사법당국에 고발조치까지 된 상태여서, 사육농가의 자발적인 노력 없이는 AI사태의 근절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시종면 신흥리 육용오리농가 B씨가 지난 11월27일 도축출하를 위해 축산물위생검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AI 항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군은 30일 이동제한명령과 함께 살 처분 및 매몰 작업에 나섰으며, 내년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농장 폐쇄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다시 살 처분에 나선 공무원들은 오리 외에 거의 방사 상태로 사육중인 닭에 대해서도 살 처분 및 매몰 작업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오리 5천800여수를 사육하고 있던 B씨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22일 이동제한명령이 내려진 지역임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오리를 반입,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영암경찰서에 고발됐으며,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송치되어 벌금을 부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는 다른 농장과는 달리 계열사가 아닌 자체적으로 오리 등을 입식해 키운 뒤 재래시장 등에 출하해온 영세한 농장으로 알려졌다. AI 추가 발생 차단을 위한 관계당국의 방역작업이 계열사와 그 입식농가들 위주로 추진되는 사이 영세 농가들에서 구멍이 뚫린 셈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은 사육농가들의 자율적인 규정 준수와 차단방역을 위한 노력이 없으면 AI 사태 종식은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임을 증명한 사례"라면서 "특히 B씨가 사육한 오리의 경우 출하를 위한 정밀검사결과 AI 항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하고 재래시장 등에 출하했을 경우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을 길이 없는 만큼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영암지역에서는 지난 2013년10월2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래 1년 넘게 간헐적인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AI 방역대 및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 지 20여일 만인 지난 9월23,24일 도포면 구학리 김모씨 육용오리농장에서 재발한 고병원성 AI가 10월12일 시종면 와우리 정모씨, 신학리 경모씨 농장에까지 확산하면서 주요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 또는 연기돼 그렇지 않아도 힘겨운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또 이후 소강국면이던 AI사태는 지난 11월27 B씨가 사육하던 육용오리가 AI 항원 양성 반응을 보이며 살 처분됨에 따라 방역대 해제 등의 조치는 또다시 상당기간 연기되게 됐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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