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행정자치부가 지난 12월23일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회계연도 지방재정 운영전반에 대한 분석결과'에 따른 것으로, 영암군의 전체적인 재정분석결과는 '나'등급으로 비교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자부는 지자체의 재정운영을 건전성, 효율성, 재정운용노력의 분야별로 평가해 시·도는 3등급(가, 나, 다), 시·군·구는 5등급(가, 나, 다, 라, 마, 바)으로 순서를 매겨 공개했다.
재정운영 우수 지자체는 지난해에도 공개됐지만, 종합 및 분야별 최하등급까지 전체 성적표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통합재정수지비율, 관리채무부담비율, 공기업부채비율 등을 지표로 한 '재정건전성'에서 영암군은 '나'등급으로 비교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에 자체세입비율, 자본시설지출비율, 민간이전경비비율 등을 지표로 한 '재정효율성'에서는 '다'등급으로 분석, 전국 지자체 가운데 중위권에 머물렀다.
또 지방세 징수율 제고 노력, 인건비 절감 노력, 행사축제경비 절감 노력 등을 지표로 한 '재정운용노력'에서는 하위등급인 '라'등급으로 나타나 인건비, 지방의회경비, 업무추진비 등의 절감노력이 절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정건전성과 재정효율성, 재정운용노력 등을 합산한 '종합등급'에서는 '나'등급을 받아 비교적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행자부 분석결과 전남도는 재정건전성과 재정효율성에서 각각 '나'등급을, 재정운용노력에서 '다'등급을 기록해 종합적으로 '나'등급을 받았다.
기초지자체 종합등급에서는 고흥과 해남군이 최고 등급인 '가'를 받았고, 영암과 순천, 광양, 무안군 등이 '나' 등급을 받았다. 전남 지자체 중 각 분야에서 '가'등급을 받은 곳은 재정건전성에서 해남과 무안, 재정운용노력에서 나주 등 3곳뿐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재정분석을 통해 재정운용상 단기적 문제점 발굴과 동시에 장기적 관점에서 자치단체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자치단체 스스로 재정운용노력을 강화해 재정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