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찬 도포정보화마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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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김선찬 도포정보화마을 감사

도포농협 조합장 출마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에 듣는다
농민조합원이 생산한 콩 한 되, 고추 한 근까지 팔아주는 판매농협 조합장될 것
"숨김없는 경영으로 함께 고민하며
통합농협의 화합과 비전 제시해야"
-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를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인지요?
▲ 제가 kt에서 24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으로 농업을 선택한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살았던 시골에 대한 동경도 있었지만 농업,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희망을 만들어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작목반 활동, 학습모임체 구성 등의 활동을 해오면서 농협의 역할과 현재 조합 운영행태에 대해 회의를 느껴 오던 중 많은 선후배님들이 이대로는 농촌에 희망을 만들어 갈수 없다며, 강력한 추진력으로 농협을 개혁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농촌문제의 중심에 서서 그 동안 꿈꾸었던 농업 농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온 몸으로 부대껴 보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출마 결심과 함께 많은 농업인 조합원들을 만나고 계신 줄 압니다. 도포농협 뿐 아니라 우리 농업 농촌 농민 모두가 같은 현상일 것입니다만 농업인 조합원들이 말하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은 무엇이던가요?
▲도포는 넓은 간척지의 논농사와 황토밭의 시설원예가 많은 지역입니다.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 개발과 제값 받고 팔수 있는 유통구조 정립이 절실한 과제라고 할 수 있지요. 도포농협이 현재 팔고 있는 주 농산물은 벼와 멜론, 단감뿐입니다. 예전에 명성을 날렸던 수박도 경제성을 잃었고 마땅한 대체작목도 없습니다. 다행히 단감, 멜론이 학교급식 등으로 자리 잡아 그나마 효자작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옛날엔 강아지도 1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8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만해도 도포지역의 모든 농산물은 농사도 풍년, 가격도 만점, 그저 심기만 하면 돈이 됐습니다. 농업인들이 다시 그런 제2의 부흥기를 꿈꿀 수 있도록 농협은 행정과 함께 농산물 판매에, 새로운 소득 작목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선별 포장 판매 등에 심혈을 기울여 소득증대와 희망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동안 농협은 그저 운영 자체에 안주했습니다. 저는 농업을 같이 고민하고 조합원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등 지역 농업의 중심에 서겠습니다.
- 주요 공약들을 소개한다면?
▲첫째는 조합원이 ‘참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조합운영은 지금껏 조합원 의견보다는 농협중앙회나 조합직원들 편의위주로, 안일한 경영으로 일관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사업을 조합원 시각으로 바라보고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바꿔가겠습니다.
둘째는 판매농협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고령화, 농촌인구 감소 및 독거노인 등 농촌의 농업환경은 극도로 피폐해 있습니다. 어렵사리 농사는 지을 수 있지만 수확, 판매 때문에 농사를 포기해야 할 형편입니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깨 한 되, 고추 한 근까지도 모두 다 팔아주는 농협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연차적으로 고령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은 수확까지도 책임져주는 농협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습니다.
셋째 조합원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비전 제시입니다. ‘무슨 농사를 지어야 할까!’, ‘앞으로 농업방향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생산한 농산물은 제대로 팔수 있을까!’ 대다수 농업인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농업에 종사합니다. 지역풍토와 소비패턴 등을 분석하고 우리 지역에 알맞은 소득 작목을 개발, 상품화 할 수 있도록 지도, 지원하고, 기존의 경쟁력 있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더욱 더 고품질화 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조합원이 희망 속에 농사계획을 세울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 제시한 공약 가운데 핵심은 무엇입니까?
▲당연히 판매 사업입니다. 농협의 근본정신은 ‘협동으로 생산해서 공동으로 판매’하는 것입니다. 헌데 그동안 신용사업만이 전부인양 은행업무만 주로 하다가 이젠 신용사업이 시들해지자 경제사업 하겠다고 다들 나서고 있지만 주로 조합원을 상대로 장사하는 구매사업(비료, 농약, 자재판매)과 주유소, 하나로 마트 사업 등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은 필요한 경제 사업이긴 하지만 가장 시급하고 조합원 실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은 조합원의 농산물을 팔아주는 판매 사업입니다. 농산물 판매 사업이 잘되면 조합원 소득이 올라갈 것이고, 농협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구매 사업 등 여타 사업은 자동으로 동반 상승할 것입니다.
- 세계 각국과의 FTA협정 체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축산 농가들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 향후 대응책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농산물은 소비의 한계가 정해져 있어 저가 농산물 대량수입을 농민의 힘으로, 농협의 힘으로 막아 낼 재간은 없습니다. 작년 1년을 돌아다보면 답이 보입니다. 국내소비도 부진한데 수입농산물은 물밀듯 쏟아지고, 풍년농사가 적자농사로 반전되는 한 해였습니다. 이런 개방시대 가장 근본적 대응책은 중앙정부에 있다 할 것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가장 근본대책은 직불금입니다. WTO에서 인정하는 농업정책 중 직불금은 실현가능한 정책일 뿐더러 저렴한 농산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를 위해서도 맞는 정책이고, 저가농산물을 생산, 판매하고도 식량주권을 지키며 영농을 지속할 수 있는 농민을 위한 정책이기도 합니다. 개방으로 인한 재벌들의 이익금과, 농업 관련 지원금을 확대 결집해 모든 농토에 직불금을 대폭 지급한다면 국내 농산물가격도 안정될 것이고, 수입농산물과의 가격차이가 줄어 수입물량도 줄어둘 것이며, 농가들은 저가농산물을 생산하고도 소득구조가 맞아 농업을 지속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 서민들도 저렴한 국산농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국민건강에도 이바지 할 뿐 아니라, 수지맞는 농사가 없어 어거지로 틈새작목을, 특수작물을 찾겠다고 모험하며 패농하는 농가도 줄어들 것입니다. 농산물은 대체효과가 커 수입산 과채류가 국산 농산물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체리, 망고, 바나나를 산 주부가 토마토나 사과, 배까지 사가지는 않습니다. 또한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국제경쟁력있는 농산물을 개발해야 합니다. 고품질농산물로 역수출도 준비해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산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지역의 전통식품 중 상업화 규모화가 가능한 식품들을 연구 검토해 소득창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도포농협은 덕진농협과의 합병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새로운 조합장이 합병을 이끌게 되는데요? 또 합병농협을 어떻게 이끌 작정인지요?
▲합병의 근본은 합병시너지(상승효과)를 최대한 살리는 것입니다. 규모화에 맞는 사업편성과 지역별로 특화된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통합농협 조합원 모두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덕진농협과의 합병은 전국 농협합병사에 전무후무한 10일만의 합병계약서 작성으로 많은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합병과정에서 들어났던 문제점들은 정확히 분석하고 실사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정리해 나가고, 부족한 부분 등은 중앙회 등에 요청해 해결토록 하겠습니다.
제가 통합농협을 운영하게 되면 조합운영에 관한 정보를 조합원에게 상시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리베이트 등을 요구해 농협과의 거래를 기피하거나 리베이트로 인해 자재값이 상승하는 일등은 없어져야 합니다. 아울러 조합원의 의견을 경영에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조합원 총회 등에서 조합원의 의견을 묵살하지 않고 조합원이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회의체계를 갖추겠습니다. 조합원이 ‘참 주인’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조합원의 사고로, 조합원이 원하는 사업을, 조합원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율하고 조정하겠습니다.
- 조합장 선거 출마자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또 농업인 조합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 대인관계에 친화력과 자신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례로 단감작목반 대표시절 가락시장에서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가락시장 농협에서 서울청과로 옮기면서 남들은 지인의 소개를 통해 사람을 만나지만 저는 직접 만나줄 것을 청하였고, 사전에 수년간의 통계자료를 분석해 직접 대면해서 우리의 여건과 상품을 설명하며 단감판매를 시작해 전국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암군 단감이 몇 년째 경기도 초·중등 학교급식으로 100% 납품하고 있는 것도 대인관계의 자신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다른 강점은 농업에 대한 안목과 농업 전반에 대한 기술과 이해로 지도할 수 역량을 어느 정도 갖추었다는 점입니다. 농업실무만이 아니라 교육, 조경산업기사 등 농업 관련 제반기술 습득에 충실해 왔습니다.
농업인 조합원 여러분, 현재 농업 농촌의 실정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농약, 비료, 하나로 마트, 주유소 등 조합원을 상대로 장사만 하는 농협으로는 조합원의 삶을 바꿀 수 없습니다. 조합장은 지역농업을 조합원과 같이 고민하고 농산물 판매 세일즈맨이 되어야 합니다.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농민 조합원, 행정, 농협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제 조합원의 힘으로 한번 바꿔봅시다. 조합원을 참 주인으로 모시는 농협으로, 조합장은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희생과 봉사의 자리로, 농산물판매 선봉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선찬 도포정보화마을 감사는?
kt 24년 근무 영암단감 전국 최고 반열 올린 농업전문가
도신초등학교(1회), 도포중학교(1회), 전남고, 조선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최고 직장인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 6급 공채 1기로 입사, 24년 근무를 마치고 농촌에 희망을 심겠다며 출생지인 회호정마을에 정착, 부모의 가업을 잇고 있다. kt근무시절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부이사장으로, 노동조합 사무국장 등 노동조합간부로, kt가 구조조정으로 인력감축이 한창일 때는 위원장으로 출마, 조합원보호에 앞장서는 등 항상 약자 편에 서는 활동으로 유명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쉬는 날마다 농사일을 돕고 농업기술을 익히는 등 농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유별났다. 퇴직 후 소속 작목반 대표로 활동하며 영암싱싱감영농조합법인으로 확대 개편, 영암단감을 전국최고의 반열에 설수 있도록 했다. 현재 경기도 초·중등학교 학교급식 단감 100%를 수년째 전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암군 최초 품목별 단일 브랜드인 '황매뜰' 멜론 공선출하에 중추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역현안에도 관심이 많아 도포농민회를 창설, 초대 지회장을 역임했고 영암군 귀농귀촌협회 창립을 발제하기도 했다. 농업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으로 농업인 강의도 줄곧 하고 있으며 학습모임체 등을 만들어 농업에 대한 연구, 활동 등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영암군의 화제의 인물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에는 이러한 실력을 인정받아 전동평 군수 선거운동본부 농업분과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농업전문가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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