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종편(종합편성채널)을 인정하고, 전직 대통령들을 인정하고, 국민의 선택에 의해 선출된 현직 대통령을 인정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아마 우리는 지금 집권 여당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아마 거의 틀림없이.
나는 국회에 들어와서부터 줄곧 내가 읽은 국민의 뜻을 「초선일지」와 '쓴소리'라는 형식을 빌어 배달해왔다. "이승만 박정희 묘역 참배조차 거부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맡겠다고 나설 수 있느냐"고 했고, "평양과 개성은 가고, 가겠다는 사람들이 (종편이 있는) 서소문이나 광화문에는 가지 않겠다면서 무슨 국민 지지와 통합을 얘기하는 거냐"고 했고, "아프리카나 남미의 국가원수가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와도 기립박수하는 야당 의원들이 자기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이 공식 입장할 때는 멀그머니 앉아 있거나 고개를 돌리고 있으면 그런 당을 국민들이 믿고 신임해줄 것 같으냐"고 했다.
당시에는 일부 동료 의원들로부터 반발과 항의도 받았지만, 위 세 가지는 이제 우리 당의 상식이 되었다. 지난 정기 국회에서는 시정연설(2014년10월29일)을 하러 온 박근혜 대통령을 거의 대부분의 우리 당 의원들도 기립해서 맞이해주었었다.(그때도 난 감개무량했었다…) 어제 문 대표는 종편과도 인터뷰했다.
국민적 상식과 우리 당의 상식이 근접하고 일치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오늘 참배에도 몇몇 신임 최고위원들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건, 당의 대선 후보나, 당의 대표나, 당의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였)다.
오늘처럼 하면 국민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 오늘 기분 좋다.(2015년2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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