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면 소재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다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방역조치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해당 농장은 AI 상시예찰방식 변경에 따른 후속조치로 입식 전과 출하 전 검사 등을 통해 여러차례 입식 및 출하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군에 따르면 육용오리 3만3천마리를 기르는 이 농장에서는 지난 5월18일 폐사체를 신고했으며, 전남축산위생사업소가 긴급히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AI 의심축을 확인하고, 가축방역관과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파견해 역학조사, 소독 등 차단방역에 나섰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H5N8형 항원이 확인됐으며, 최종 정밀검사 결과에서도 확진판정이 나왔다.
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지난 5월12일 AI가 발생한 강진 종오리농장과는 19km 떨어진 곳이며, 역학 관련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농장으로부터 500m 내 관리지역에는 가금 사육농장이 없으며, 3km 내에는 닭 한 농장과 오리 한 농장이 있다.
더구나 AI 상시예찰방식의 변경에 따른 후속조치로, 기존에 오리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1회 검사하던 방식에서 3단계 검사체계(입식 전, 폐사체, 출하 전 검사)로 전환됨에 따라, 해당 농장 역시 그동안 입식 전과 출하 전 검사를 통해 오리를 입식하고 출하를 해온 것으로 밝혀져 이번 고병원성 AI가 어떤 경로로 발생했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인 상황"이라면서, "이동제한조치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는 있으나 각 농가에서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철저한 방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암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AI 비발생을 유지해왔다. 또 전남축산위생사업소는 지난해 9월 이후 AI가 발생한 영암 소재 15개 농장에 대해 지난 2월24일부터 시험용 닭을 입식해 바이러스 잔존 여부를 철저히 검사하는 등 특별관리에 들어갔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월20일 전남 전 지역의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월12일 강진군 성전면 소재 종오리 사육농장(1만7천마리)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데 이어, 18일에는 영암에서도 발생, 또 다시 AI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