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국회의원 의정활동보고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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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국회의원 의정활동보고회 이모저모

의원은 "탯줄을 묻은 곳은 강진군이지만 장흥·강진·영암 등 3군이야말로 새로운 고향"이라고 운을 뗀 뒤 영암군에 대한 세 가지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 박수를 받았다.
첫 번째 약속으로 "다투지 않고, 싸우지 않고,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고 단결하겠다"고 선언한 황 의원은 이를 토대로 "삼호읍은 영암 F1 경주장에서 자동차 경주가 열리게 해 관광의 신기원을 이룩하고, 영암읍은 4,5년 내 1만5천명이 거주하는 '영암읍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황 의원은 "영암 F1 경주장에서 자동차 경주가 열리도록 여야의원 52명이 동참한 '자동차경주법' 제정안을 발의했다"고 전하고, "올 연말, 늦어도 내년 4월까지 통과되면 2,3년 내에 자동차 경주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동차경주법' 발의에 앞서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전동평 군수 등과도 사전협의를 했다"고 밝힌 황 의원은, "F1 경주장에서 자동차 경주가 열리면 영암군은 광주·전남의 보물단지가 될 것이다. 수많은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서울 등 수도권이 아닌 영암군으로 몰려들어 관광 신기원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의원은 이어 "인구 9천명도 무너져 8천여명인 영암읍의 침체는 비단 영암읍만이 아니라 영암군 전체의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한 뒤, "앞으로 2,3년 내에 영암읍 인구 1만명 시대를 다시 열겠다. 4,5년 내에는 1만5천명 시대를 열겠다"며, "영암군 지도자들과 화합하고 단결해 영암군을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정치는 완전실패작 바꿔보고 싶다
황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국회 상임위원회 가운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자청했다. 농축수산업의 지킴이 역할, 수호자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하겠다"고 확약한 뒤, "국회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했던 또 다른 다짐은 '완전실패작'인 한국정치를 바꿔보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은 1990년대 '떠오르는 별'에서 지금은 전 세계가 조마조마하며 지켜보는 우려의 대상이 됐다. 수출은 점점 힘들어지고, 남북관계는 개선의 여지가 없으며, 대기업들은 무게중심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 두고 있다. 공공기관과 가게의 빚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다. 급속한 고령화는 핵심노동인구의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 층의 실업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 모두가 정치실패의 결과물이다. 정치실패야말로 국운(國運)침하의 주범이다. 더구나 여야는 싸움만 하느라 지금 닥쳐온 위기를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고 우려한 황 의원은 "여야가 서로 싸울 일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충성경쟁을 펼치게 하고 싶었다"며, "한국정치는 바뀌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계속 싸워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新黨, 그 정신은 필요하나 분열 없어야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당(新黨)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피력했다.
황 의원은 "이기는 야당을 꿈꾸었다. 맨 날 패배하는 야당,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 상처만 주는 야당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강조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 눈에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국민들의 눈에 늘 치우쳐있는 것처럼 보였다. 운동권적 시각, 좌파적 진영논리에 치우쳐 있었다. 이를 바꾸기 위해 비록 초선이지만 용기 잃지 않고 싸웠다"고 회고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기반인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정권교체에 성공해야 한다. 이젠 은혜를 갚을 때가 됐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당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당과 관련해 황 의원은 "여러 지도자들이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론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고, 이에 100% 동감한다"고 전제하고, "그런 신당의 '정신'은 절대 필요하지만 그 결과 복수의 야당이 다가오는 총선에 임하는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 지금도 새누리당에서는 300석 가운데 180석을 장담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하지만 신당의 정신은 필요하다. 당이 바뀌어야 한다. 기득권을 놓아야 한다. 그런 다음 단일야당으로 여당과 1대1로 총선에서 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 다짐

"국회의원으로서 고향(장흥·강진·영암)을 생각하면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고 말한 황 의원은 "광주·전남은 우리나라에서 2등도 아닌 꼴찌다. 100대 기업에 광주·전남의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매년 인구가 격감하는 곳이 바로 전남이다. 올해 입학생이 없어 입학식을 못한 전국 120여개 초등학교 가운데 30% 이상이 전남지역 초등학교들이다. 전남도의 재정자립도는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다. 전남은 경상도에 10년이 뒤져있고, 경상도는 일본에 10년이 뒤져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어 "이런 초라한 성적표, 처참한 현실을 후손들에게 넘겨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한다. 덜 싸우고 더 일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의 지도자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 스스로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다. 제 자신은 부정하는 대신 군민을 긍정하겠다. 국회의원이 벼슬이어서는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 국민 자리가 가장 높은 벼슬자리여야 한다는 것이야말로 소신이자 철학"이라고 강조한 황 의원은 "제 자신은 버리고, 철저히 비워 군민 여러분들로 채우겠다. 특권을 내려놓고 한국정치가 새로운 길을 가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겠다. 낡은 특권정치, 국운침하·침몰의 주범인 한국정치를 바꾸겠다. 황주홍의 가장 큰 적은 황주홍 자신이다. 오만하지 않고 방심하지 않고 이기는 정당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또 "모친께서 살아생전 하셨던, '부탁 받을 때가 좋은 줄 알아라!'와 '그 자리에 있을 때 잘하라!'는 말씀이 이젠 유언이 되었다"고 말하고,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정활동보고서 어떤 내용 담았나?
'더 공평한 세상' 위해 일하고 또 일한 기록 담아
황주홍 국회의원이 영암군민들에게 내놓은 의정활동보고서는 총 30여쪽 분량으로, 지난 3년 동안 의정활동의 성과물과 다짐, 그리고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군민 여러분께 바치는 보고서 - 이렇게 살고 이렇게 일 했습니다'라는 제목이 달린 의정활동보고서의 첫 페이지에는 황 의원이 직접 쓴 '황주홍이 꿈꾸는 세상'이 담겨있다.
여기서 황 의원은 "전라도 사람과 전라도 땅에 대해 더 공평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위기를 알고 직시해야 하고,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었음을 받아들여야 하며, 굳게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해서 자꾸만 뒷걸음치고 있는 우리 광주·전남을, 우리 장흥·강진·영암을, 수도권이나 영남지역들처럼 제대로 한번 세워보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자 꿈"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황 의원의 원칙과 소신이기도 한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면서, 특권 내려놓기를 통한 정치선진화와 정당공천제 폐지를 언급하고 있다.
또 대표발의 84건, 공동발의 634건 등 총 718건의 입법활동으로 300명의 국회의원 중 최상위 10%에 있을 정도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한 결과 대한민국 국회의원 의정혁신대상(2015년) 등 각종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성적표도 들어있다.
이밖에 국정감사 등을 통해 농·축·수산업 지킴이로 활동한 내용과, 초선의원으로는 최초로 전남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사실, 장흥·강진·영암군을 위한 예산 확보 내역 등도 담았다.
황 의원은 특히 이들 예산은 해당 지역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공무원들과 함께 노력했음을 강조하면서, 영암군의 경우 국립종자원 유치와 서영암농협APC 건립 선정 등의 뒷담화도 소개했다. 또 목포신항 진입도로 직선화사업 1억원(총사업비 325억원), 노후 상수도 실태조사 연구용역비 20억원, 자동차 튜닝산업 지원시스템 구축 70억원(국회 증액 26억원), 한옥체험전시관 및 한옥박람회 10억원(국회 증액 2억3천만원), LPG소형저장탱크보급사업 98억원(국회 증액 23억원), 국립공원 월출산 탐방로 개설 6억원,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 14억원, 금정면 떪은감 재해예방시설 시범사업비 6억원 등의 예산 확보 내역을 담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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