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찬장터 위탁운영자 모집 오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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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찬장터 위탁운영자 모집 오늘 마감

자격요건 사실상 '폐지' 특정업체 염두 의혹 여전

영암농협 로컬푸드 등 신청여부 및 선정결과 주목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이하 氣찬장터) 위탁운영자 모집이 8월13일 마감 예정이어서 접수결과 및 최종 위탁운영자 선정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군은 이번 氣찬장터 위탁운영자 모집공고에서 신청 자격요건을 사실상 폐지한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대폭 완화, 여전히 '영암로컬푸드사회적협동조합'(이하 로컬푸드조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영암농협이 신청서를 접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은 최근 氣찬장터 위탁운영자 모집공고를 내고 지난 7월31일부터 8월13일까지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위탁기간은 '3년 이내'이며, 신청자격은 '공고일 현재 영암군에 주소를 두고 氣찬장터 운영을 희망하는 법인 및 생산자 단체 중에서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3조 4항의 생산자 단체이거나 ▲법인(비영리 법인) 중 사업목적이 농· 특산물 판매활동을 주 사업 목적으로 구성된 법인'이면 되며, 생산자 단체 및 법인들은 2∼3개 이상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다.
군은 이 같은 신청자격에 맞는 위탁운영자 모집이 이뤄지면 오는 30일까지 신청법인에 대한 현장실사와 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선정업체를 확정, 계약할 계획이다.
군이 이번에 낸 위탁운영자 모집공고에 따른 신청자격은 지난해 9월3일부터 23일까지와 9월24일부터 10월17일까지 2차에 걸쳐 낸 모집공고나 2012년에 낸 모집공고에 비춰볼 때 자격요건을 지나치게 완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군은 지난해 9월3일부터 23일까지와 9월24일부터 10월17일까지 2차에 걸쳐 낸 모집공고에서는 '농 특산물 홍보 및 판매활동을 주 사업 목적으로 구성된 법인 가운데 전년도 또는 2~3년간 평균 판매실적이 1억원 이상인 법인 및 생산자 단체'로 한정했다. 또 2012년 낸 모집공고에서는 '농·특산물의 홍보 및 판매활동을 주 사업목적으로 구성된 법인이나 생산자 단체로 전년도 또는 2∼3년간 평균판매실적 3억원 이상인 경우'로 한정했다.
이 같은 실적제한은 2012년의 경우 영암군의회 심의과정에서 "과도한 제한"이라는 논란이 일어 다소 완화하는 등의 조치가 뒤따르기는 했으나, 영암군 농·특산물의 홍보 및 판로확대라는 氣찬장터의 본래 설치목적에 비춰볼 때 무자격자를 걸러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제한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었다.
반면에 이번에 군이 내세운 자격요건은 사실상 제한을 완전히 없앤 것이어서 이제 막 출범한 로컬푸드조합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더구나 군은 모집공고문의 '기타 유의사항'을 통해 '모집공고 결과 신청자 및 적격자가 없는 경우에는 수탁계약자를 임의 선정할 수 있다'고 명시, 이같은 의구심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氣찬장터는 영암읍 남풍리 111-2에 한옥절충식으로 지어진 영암군의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장 겸 관광홍보센터로, 부지면적 1천255㎡, 시설면적 524.67㎡에 총사업비 19억8천100만원(국비 5억원, 군비 14억8천100만원)이 투입됐다. 1층(271.95㎡)은 소매점과 사무실이 들어서 있고, 2층(252.72㎡)은 영상홍보관과 전시관이 들어서 있다. 선별장(79㎡), 창고(100㎡), 소형저온저장고(16.5㎡) 3동, 중형저온저장고(66㎡) 1동, 화물차량 2대, 농산물건조기 2대 등의 부대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건국대 윤병선 교수는 '진짜 로컬푸드 vs. 짝퉁 로컬푸드'라는 글에서 "로컬푸드는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지자체가 주도하는 행정단위 로컬푸드정책이 아닌 생활권역 중심의 로컬푸드 운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또 로컬푸드가 "시장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대안적 의미임에도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성보다도 시장성과 도구성을 강조"하면서 "짝퉁 로컬푸드가 등장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윤 교수의 글은 전남도 농식품유통과 자료실에 올려져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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