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가칭 '신민당' 창당 기자회견을 갖고 "신민당은 신익희 선생, 장면 총리, 김대중 대통령의 애민·애족·민주정신을 이어받아 위대한 한국인, 번영하는 대한민국, 융성하는 한민족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전 지사는 이날 "위민(爲民)·위국(爲國)·위족(爲族)은 신민당의 기본 정신이 될 것"이라며,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일하는 정당이 될 것이며,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보통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보통사람들의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당 창당 기자회견 자리에는 취지에 공감하는 각계각층 인사를 대변한 추진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반면에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당명인 신민당은 지난 1967년 분열된 야권이 통합해 만든 정당으로, 197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서 박정희 대통령과 대결 구도를 이뤘던 정당이다. 김 전 대통령의 역사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당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올해 안으로 신당에 합류할 멤버를 비롯해 비전을 밝히는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준영 전 지사는 2004년 전남도지사에 출마해 당선된 후 3선을 했으며, 지난 7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국민에 의해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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