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남·전북 국회의원 일동은 지난 10월27일 문재인 대표에게 호남의 농어촌 지역구 축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례대표 축소와 의원정수 확대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표는 비례대표 의석 수와 국회의원 정수를 포함한 모든 문제에 대해 전향적 유연성을 발휘해 전국 농어민과 호남 지지자들의 뜻에 부응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또 "호남의 지역 대표성이 조금이라도 훼손되면 우리 당의 존립 필요성을 찾지 못할 것"이라며, "문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한 중요성과 시급성을 인식하고 여야 간 지도부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건의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농어촌지역 의원들이 그동안 농어촌 지역구를 위해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의원정수 확대까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황주홍 전남도당 위원장(장흥·강진·영암)은 "현재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데 양당 대표가 물꼬를 트지 않으면 안 된다"며 "우리 당에서는 비례대표 문제에 유연성을 발휘하고 새누리당은 의원정수에 대해 신축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문 대표가 먼저 솔선수범해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며 "호남이 당의 뿌리고 중심이라면서 비례 대신 호남 의석을 줄이겠다고 하면 어느 호남민이 좋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영록 의원(해남·완도·진도)도 "새누리당은 무조건 비례대표를 줄이라고 하는데 비례대표를 줄이면 새누리당이 유리하다"며 "조금 숫자를 늘려서 300명의 뚜껑을 열자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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