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발표' 결과 영암군은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와 같은 3등급으로 평가됐다.
반면에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종합청렴도는 35위로 지난해 57위보다 다소 상승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지난해 4등급이었던 외부청렴도가 3등급으로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지난 12월9일 6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공공기관 청렴도는 측정 대상기관에 대해 직·간접적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들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점수를 종합해 도출했다.
종합청렴도는 내·외부 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를 가중합산하고 부패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10점 만점의 점수로 산출했다. 올해 청렴도 측정에 참여한 국민은 총 24만5천명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설문조사가 진행됐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권익위 조사결과 올해 공공기관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89점으로, 전년도(7.78점) 대비 0.11점 상승했다. 이는 전년 내·외부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감점 대상 부패사건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권익위는 분석했다.
공공기관 평균 외부청렴도(8.02점)는 전년 대비 0.07점 상승, 평균 내부청렴도(8.00점)는 전년 대비 0.18점 상승, 정책고객평가 점수(7.08점)는 0.22점 상승해 공공기관의 업무처리 및 정책의 청렴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기관유형별로는 공직유관단체의 종합청렴도(8.24점)가 가장 높은 반면, 광역자치단체의 종합청렴도(7.22점)가 가장 낮았다.
청렴도 조사결과 영암군은 내부청렴도가 8.06점으로 공공기관 평균 내부청념도(8.00점)를 약간 웃돌았으며 3등급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내부청렴도는 7.94점으로 역시 3등급이었으나 올해 약간 상승했다.
외부청렴도는 7.70점으로 공공기관 평균 외부청렴도(8.02점)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으며 역시 3등급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영암군의 외부청렴도는 7.10점으로 4등급으로 추락했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영암군의 종합청렴도는 7.73점으로 공공기관 평균 종합청렴도(7.89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3등급을 유지했다. 또 82개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35위로 중위권으로 평가됐다. 지난해의 경우 종합청렴도가 7.21점으로 역시 3등급이었으나 82개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57위를 기록, 중하위권에 머물렀었다.
한편 전남도는 종합청렴도가 6.89점으로 지난해보다 3단계 내려앉은 16위(4등급)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시군별로는 여수시(8.11점), 광양시(8.06점), 순천시(7.81점)가 2등급을 기록했고 나주시(7.18점) 4등급, 목포시(6.88점)가 5등급을 기록했다. 또 함평군(8.08점), 화순군(7.94점), 곡성군(7.89점), 장성군(7.82점), 진도군(7.80점), 해남군(7.77점) 등이 1등급을 받았고, 완도군(7.00점)은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광주시는 종합청렴도가 7.16점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1위, 총 5등급 중 3등급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위에서 올해는 한 단계 올라섰다. 구별로는 동구가 8.41점으로 1위(1등급)를 기록했고, 북구(8.10점) 2등급, 서구(7.78점) 4등급, 남구(7.50점)와 광산구(7.23점)는 각 5등급을 받았다.
전남도교육청은 종합청렴도가 7.30점으로 10위(3등급), 광주시교육청은 7.63점으로 3위(2등급)를 기록했다.
지방공사 가운데는 광주도시철도공사가 8.74점으로 1위(1등급)를 기록했고, 광주도시공사(8.16점) 2등급, 전남개발공사(7.87점) 3등급을 각각 기록했다. 지방공단 중 광주환경공단이 8.70점으로 1위(1등급)를 나타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