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관광학회가 주최한 제79차 남도국제학술대회가 지난 2월25일부터 27일까지 장흥과 영암에서 열렸다.
특히 26일 삼호읍 호텔현대에서 열린 '영암 관광의 도약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지역발전상생포럼에서는 국립공원 월출산의 관광지 활용대책과 왕인축제 개선방안 등 영암 관광 전반에 대한 문제점 진단과 활성화 방안이 제시, 큰 관심을 모았다. <관련기사 4면>
이날 지역발전상생포럼에서 '관광의 새로운 트렌드와 영암 관광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 나선 목포대 심원섭 교수(관광경영학과)는 영암 관광의 현황에 대해 타 지역과의 차별성이 부족하고 관광객들의 방문동기를 유발하는 힘이 낮다는 점과, 관광객 체류 및 소비와의 연계가 부족하다고 적시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 등 새로운 포지셔닝을 위한 관광발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지역문화관광연구센터 이경환 대표는 '영암 관광의 성장기반 진단 및 활성화 대안 모색'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영암을 찾는 관광객은 반나절 일정이 47.0%, 1일 45.1%, 1박 4.6% 등 短期의 경유형 관광객 중심이고, 군이 지역 이미지로 내세우고 있는 氣테마에 대한 인지도도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를 토대로 영암군을 생활기능성 氣건강도시이자 음식관광 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영암 관광의 도약과 발전방안'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양우 중앙대 교수는 "영암 관광은 기로에 있다"고 진단하고 이는 "확실한 영암만의 무엇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월출산을 어떻게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인가와 특히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왕인 관련 유적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특히 월출산에 대해서는 "단순히 자연유산으로서의 월출산만이 아니라 먹거리, 살거리의 연계 프로그램, 구림마을 등 영암스러운 마을 보존과 노력들이 결합될 때 관광지로서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김병원 목포대 교수는 왕인문화축제와 관련해 "축제장 주변에 벚꽃길과 도기박물관, 구림한옥마을, 하정웅미술관, 氣찬랜드, 월출산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으나 이를 활용하지 않아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체류하지 않고 축제장만 방문하고 귀가하는 관광객이 81.6%"라며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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