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의, 전석홍씨 이어 영암 출신 비례대표 탄생 기대
새누리당이 지난 3월22일 공개한 제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명단에서 프로바둑기사 조훈현 국수가 14번에 배정, 당선 안정권에 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명단에 영암출신 최운열 서강대 교수가 4번에 배정, 역시 당선 안정권에 드는 등 영암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 탄생이 기대된다.
특히 조훈현 국수가 당선되면 이환의, 전석홍씨에 이어 세 번째 집권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새누리당의 비례대표는 지난 제19대(2012년) 총선에서는 25번까지 당선됐지만 올해는 선거구 획정 결과 비례대표가 기존 53명에서 47명으로 축소됨에 따라 당선 가능권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번 총선 당선권은 20번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전체 추천후보 45명의 성비를 보면 여성이 27명이어서 남성(18명)보다 많지만, 여성은 주로 후순위에 몰려 있어 실질적인 당선 가능권인 20번 안으로만 보면 남녀가 각 10명씩으로 동률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명단을 보면 호남출신은 거의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45명 가운데 호남인사는 4명 정도로, 7번에 선정된 새누리당 청년몫인 신보라씨(광주), 14번에 배정된 조훈현 국수(영암), 18번에 배정된 김철수 전 새누리당 재정위원장(김제) 등이 당선 안정권이다. 진도 출신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32번을 받았다.
더구나 이들 호남출신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모두 정치와 무관한 직능대표들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호남출신이 철저히 배제됐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그동안 영암에서는 이환의씨가 제14대, 전석홍씨가 제15대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따라서 조훈현씨가 당선되면 영암 출신 비례대표로는 세번째다. 하지만 이환의, 전석홍 전 의원 등의 경우 활발한 지역구 활동을 한 반면 조훈현 국수의 경우 정치와 무관한 직능대표여서 지역구 활동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다만 군이 바둑을 테마로 한 기념관 조성 등 여러 현안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조 국수의 당선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야권 텃밭을 놓고 치열하게 다퉈야하는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호남 출신 안정권 후보를 찾기 어렵다.
다만 당선 안정권을 15번까지로 보는 더민주당에서는 영암이 고향인 최운열(66) 서강대 교수가 4번을 받았다.
비례대표 6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당선 안정권에 광주·전남 출신이 없다.
정의당은 4~5번까지 당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추혜선 당 언론개혁단장(완도)을 3번에, 윤소하(55) 전남도당위원장(해남)을 4번에 배치했다.
한편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호남 출신으로 주영순 목포상의 회장이 6번에 배치돼 비례대표로 당선, 무안·신안선거구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영암·무안·신안선거구에 출마, 이정현 의원처럼 새누리 비례대표의 지역구 당선 계보를 이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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