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왕인문화축제 학술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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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2016 왕인문화축제 학술강연회

'왕인문화축제의 발전방향' 주요내용

박광순 전남대 명예교수는 '우리는 왜 해마다 왕인축제를 여는가?'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사)왕인박사현창협회 자료에 의하면 왕인문화축제가 처음 개막한 것은 1994년4월5일로, 왕인박사를 기리는 춘향제보다 3년 후 시작된듯하다"고 추적했다.
박 교수는 또 "축제 초기에는 평판이 좋아, 일본에서 아이와 함께 물어물어 영암을 찾아온 젊은 부인이 숙소를 잡지 못해 읍내 근처 모텔에서 밤을 새우고 왔다며 '백제문' 앞에서 고생담을 털어놓던 모습이 선하다. 이런 평판에 힘입어 문광부의 '우수축제'에 선정되기도 해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며, "그러나 그 후 평가는 그렇지도 못한 게 솔직한 고백"이라고 축제의 현주소를 안타까워했다.
박 교수는 축제의 의의와 기능에 대해 "축제는 신을 위한 제사만이 전부가 아니라 공동체 성원들의 안녕과 화합(단결), 휴식과 재충전(힐링) 등이 더 중요했다"면서, "요즘의 탈산업사회에서 노동에서 여가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면서 '놀이'의 중요성이 더욱 중시되는 세태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또 "한 고장의 전통문화와 새로운 문화의 융합 속에서 구성원들이 그간 억압 받아 왔던 감정을 가장 합법적으로 표출해 카타르시스는 물론 한걸음 나아가 엑스터시에 이르도록 고안된 것이 바로 축제"라면서, "요컨대 축제는 무엇보다도 재미가 있어야 하고 그 재밋거리가 계속될 수 있을 때 바로 거기서 문화가 창조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왕인문화축제'로 명명한 연유에 대해 "4세기 말 5세기 초에 일본(왜)의 초빙을 받아 문자와 경전을 가지고 여러 산업기술자들과 함께 도일해 응신·인덕대왕의 고대국가 형성에 크게 기여한 실존인물인 왕인의 고향이 영산강 유역, 곧 영암일 개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데 현재로서는 큰 무리가 없다"면서, 따라서 "영암에서 축제를 처음 시작하면서 관계자들이 문향(文鄕)으로서의 영암의 위상과 고대 국제교류의 현관 구실을 오래도록 해온 상대포의 명성을 선양하기위해 왕인문화축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추론했다.
이를 토대로 박 교수는 왕인문화축제의 지향점을 '국제교류의 장'으로 꼽았다.
박 교수는 "왕인문화축제는 축제 일반이 지니고 있는 기능은 더 말할 나위가 없고 왕인문화축제만의 고유한 특색을 살려야 한다"면서, "왕인문화축제의 고유한 특색이란 1,600년 전 교류와 상생을 위해 거친 물길을 마다않고 대한해협의 험한 물길을 건너 가 일본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이른바 國域)를 넓힌 왕인박사의 교류와 상생의 정신을 살려 '교류의 장'을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이 스스럼없이 영암을 드나들고 마음에 들면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제 영암이 사는 길은 교류인구의 증가를 통한 새로운 활력, 문화를 창조하는 길 뿐"이라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어 영암군민이 할 수 있는 교류에 대해 ▲군민 상호간의 교류, ▲출향인사들과 고향을 지키고 있는 토종(애향지사)들과의 교류, ▲영암에 적을 두고 있는 외국인들과의 교류, ▲자매교류 외국인과의 보다 다양하고 긴밀한 교류 등 네 가지를 꼽고, 이 가운데 세 번째와 네 번째의 국제교류를 왕인문화축제의 기존취지에 잘 부합하고, 영암군이 활력 있는 고장으로 남게 되는 중요한 길이라고 결론지었다.
박 교수는 아울러 "21세기 창의의 시대, 지역발전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관용성·개방성·다양성(Tolerance) 등 세 가지로, 이 가운데 제일 먼저 갖춰져야 할 것이 관용성·개방성·다양성"이라면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나와 다른 재능 있는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고 즐겁게 어울릴 때 그 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 창조가 이뤄진다. 그 장이 바로 축제다. 우리가 해마다 왕인문화축제를 여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 '왕인문화축제의 현황과 과제'
1992년 군서 벚꽃축제에서 출발 1997년 왕인문화축제 시작
셔틀버스 운영정례화 기념품 도시형 거리 먹거리 개발해야
김한남 영암문화원장은 '왕인문화축제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왕인문화축제는 군서청년회가 주관해 열리던 군서벚꽃축제에서 시작됐다"면서, "군서면 구림리 벚나무는 일제강점기 때 심은 고목으로 벚꽃터널을 이루었고, 그 외 다른 가로수는 대개 1981∼1983년 사이에 영암군이 가로수 식목사업을 한 것이다. 지금의 왕인유적지 진입로와 주변 벚나무는 1987년 동강 하정웅 회장을 중심으로 한 동경라이온스 왕인회에서 일본산 묘목인 소메이 이에시노 200그루를 식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군서청년회가 주관한 군서벚꽃축제는 1992∼1996년까지 상당한 노력과 화합력을 발휘하면서 처음 구림청년회에서 군서청년회로 확대 발전해갔다"면서, "영암군이 왕인박사유적지와 접한 임야를 국민관광단지로 지정해 관광객을 위한 공원화사업에 착수하면서 1997년부터 왕인박사유적지를 중심으로 한 왕인문화축제로 거듭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인문화축제의 개선 및 과제에 대해 김 원장은 "왕인문화축제의 장점이자 단점은 일본에서 '학문의 신', '아스카문화의 원조'로 추앙받고 있는 왕인박사라는 위대한 스승의 이미지와 일찍이 화해와 상생의 글로벌 정신을 펼친 인물의 축제이기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냥 노는 난장 품바 노래자랑 등이 너무 조심스럽고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왕인박사의 이미지와 정신을 기리는 등 가능한 정체성을 고수하면서 흥겹고 재미있는 분위기의 축제를 연출해야 한다는 것이 기획의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확정할 수 없는 벚꽃의 개화시기 역시 왕인문화축제의 고민 가운데 하나라고 꼽은 김 원장은 특히 축제 기획사의 선정 시기를 현행 12월에서 9∼10월로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획사와 축제준비팀의 가동시기가 1∼3월까지로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불리한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축제기간 원활한 교통관리와 주차장 확보, 셔틀버스 운영 정례화 필요성을 개선과제로 꼽았으며, 한옥박람회와 동시개최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얻고 있으나 동시개최에 대한 홍보강화도 주문했다.
아울러 전남에서 가장 많은 영암지역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다문화가족의 '영암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늘려야 하고, 영암 특유의 기념품 개발과 판매장 활성화, 11개 읍면의 향토음식점만으로는 관광객들에게 먹거리가 부족한 만큼 관광·여행객의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간식거리 즉, 도시형 거리 먹거리 유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축제 활성화 방안'
영암과의 상관성 명백하지 않음에도 왕인에만 의존 큰 한계
왕인문화축제·영암의 어설픈 만남 콘텐츠화 전략부재 초래
왕인문화축제의 외연 월출산 도갑사 도선국사 등 확대 절실
'왕인 영암 출생설'집착 보다 對日 문화전파에 초점 맞춰야
김병인 전남대 교수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축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이 영암 출생이다'는 전제에서 출발했지만, 왕인의 '영암 출생설'을 문헌적으로 완벽하게 증명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인유적지 정화사업이 실시됐으며, 1992년부터 시작된 군서벚꽃축제에서 발전해 1997년부터 왕인문화축제가 개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면서, "영암의 지역정체성은 '도선의 영암'에서 '왕인의 영암'으로, 다시 '도자기의 영암'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밟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왕인문화축제와 같이 역사적 인물을 매개체로 활용한 축제는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면밀한 고증을 거쳐야 한다는 어려움도 안고 있으며, ▲인물의 특징과 현재적 교훈성을 어떻게 콘텐츠화 해 축제에 적용할 것인가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며 그 한계를 설명했다.
지리지(地理誌)류에 나타난 영암 역사문화자원의 유형과 특징에 대해 김 교수는 "도갑사, 미황사, 최씨원, 도선, 최지몽을 비롯한 역사문화자원과 월출산, 어란을 비롯한 자연생태자원을 결합함으로써 영암의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연결 구도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역사적 전통과 풍부한 자원은 영암군의 현재적 역동성과 결합되어야 할 것이며, 이는 향후 미래 비전과 연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김 교수는 "관찬사료나 지리지류에 왕인에 대한 기록은 전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오늘날 영암군이 왕인만을 강조하면서 '왕인문화축제'를 개최하는데 대한 역설적인 문제제기라 할 수 있으며, 왕인문화축제의 외연을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으로 넓혀가야 할 것이라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영암 도갑사와 도선에 대해 "기왕의 접근방식보다는 훨씬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다가서야 할 것이고, 그 활용방안의 강구에 대해서도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1997년부터 2015년까지 치러진 왕인문화축제의 '왕인 콘텐츠화 현황'에 대해 김 교수는 ▲왕인의 탄생에서부터 渡日에 이르는 과정까지를 재현한 주제행사, ▲왕인과 관련된 천자문 종이 도기 등을 소재로 한 체험 및 경험행사, ▲영암의 전통민속놀이 중심의 전통문화행사, ▲왕인과 관련된 여러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는 공연행사, ▲왕인과 관련된 물품의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전시 및 판매행사 등으로 구분했다. 또 이들 행사는 '왕인'과 '영암', 그리고 '구림'을 콘텐츠화 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이에 대한 문제점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왕인문화축제 콘텐츠의 첫 번째 문제점으로 김 교수는 "왕인과 영암의 상관성이 명백하게 고증되지 않은, 즉 영암이 왕인의 출생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개연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왕인에 의존하는 점"을 들고, "이는 왕인문화축제의 프로그램 기획이 안고 있는 가장 큰 한계이자 콘텐츠의 다양화를 제약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어린이왕인 골든벨, 학생왕인 선발대회, 왕인 청소년 한마당 등 상당수 프로그램에 '왕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데 이는 상투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왕인문화축제이기 때문에 왕인을 중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오로지 왕인에 매달리는 것은 오히려 왕인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왕인문화축제 콘텐츠의 두 번째 문제점으로 김 교수는 "왕인문화축제의 프로그램 곳곳에 '영암'이라는 이름이 함께 하고 있지만 실제로 영암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온전하게 부각시켰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이는 "왕인문화축제와 영암의 '어설픈 만남' 혹은 왕인과 영암을 연결시키는 역사문화기획과 콘텐츠화 전략의 부재로 인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월출산, 도선, 여러 가문이 세운 수많은 사당과 정자, 구림대동계, 간척지와 관련된 역사, 영암을 영암답게 만드는 요소에 대한 적극적인 콘텐츠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왕인문화축제 콘텐츠의 세 번째 문제점으로 김 교수는 "왕인과 연관된 소재 즉 천자문 도기 종이 등이 피상적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한일문화교류의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한일문화교류의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왕인문화축제 콘텐츠의 네 번째 문제점으로 김 교수는 "월출산이나 벚꽃과 같은 영암과 왕인을 둘러싼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콘텐츠화 작업이 마흡하다"면서, "월출산과 구림일대의 풍광, 그리고 벚꽃과 같은 자연생태환경과 유서깊고 아름다운 역사문화자원의 매력성을 강조하는 장소마케팅 전략을 보다 치밀하게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결론적으로 왕인문화축제 콘텐츠는 "지나치게 왕인에 매달리면서도 왕인이 갖는 역사적 위상의 중요성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영암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 리소스를 녹아내지 못하고 형식화시킴으로써 왕인이 갖는 한일문화교류의 상징성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했다"면서 "이는 왕인이 진정 영암사람인가에 대한 지역민의 동의가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궁극적으로 왕인의 '영암 출생설'에 대한 고증작업에 성공하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에 "왕인문화축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대발전을 위해서는 왕인의 영암 출생 여부를 떠나 영암이 갖는 한일문화교류의 발신지로서의 위상을 강조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화 시킬 방안, 즉 왕인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콘텐츠화 가능성에 대해 김 교수는 첫째로 "왕인이 영암에서 출생했다는 사실을 너무 강조하지 말고, 왕인의 대일문화전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왕인문화축제에 있어 왕인의 위상을 '영암에서 태어났다'에 두는 것이 아니라 '영암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선진문명을 전수해 아스카문화를 꽃피우게 했다'는 사실에 두자는 것"이라면서 "왕인문화축제에 있어서 왕인의 역사적 위상을 대일본 문물전파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영암과 왕인의 연결고리를 더욱 견실하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콘텐츠화 가능성으로 "영암지역에서 예로부터 영웅화되어 온 도선과 최지몽과 같은 인물들을 왕인문화축제에 접목시키고, 왕인과 연계해 콘텐츠화 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울러 그 배경공간으로서 도갑사와 최씨원 같은 장소마케팅 전략도 적극적으로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재 영암이나 구림마을 사람들 일부는 도선 관련 유적지가 왕인의 영웅화와 더불어 왕인의 것으로 뒤바뀐 데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왕인유적지로 알려진 책굴, 문수제, 성기동, 성천, 석상 등은 불교적 성격이 강한 유적이었거나 특정한 영웅이나 성인에 대한 명칭이었는데 왕인의 부상과 함께 왕인의 탄생이나 수학처로 뒤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왕인문화축제에 도선을 연결시키는 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며, "그 방식과 내용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즉 왕인의 콘텐츠화 작업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도선, 최지몽, 월출산과 관련된 다른 영웅들을 아우를 필요가 있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세 번째 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콘텐츠화 가능성에 대해 "왕인문화축제가 왕인을 추앙하고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지역축제인 점을 감안해 영암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 리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축제가 열리는 군서면 구림마을 일대의 다양한 기념비를 연결해 우리 역사의 중요한 흐름을 현장체험하게 하는 콘텐츠 개발은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영암은 월출산, 도갑사, 천황사, 영암 온천, 영보정, 시종 고분군, 선사주거지, 가마터, 영산호 국민관광지, 농업박물관 등 풍부한 문화적 관광자원과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면서 "축제의 진행공간을 왕인유적지 뿐만 아니라 도갑사와 영보정 등 다양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다른 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콘텐츠화 가능성에 대해 "왕인을 비롯한 다양한 역사문화 리소스의 디지털 콘텐츠화 작업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지역축제를 위한 제언'을 통해 ▲왕인문화축제처럼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지역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축제이면서 지역적인 한계성을 뛰어넘는 축제의 소재를 찾아내는 작업'과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화 작업'을 통해 '한편으로는 지역축제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보편적인 민족축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한국석탑문화축제', '한국창살축제', '가릉빈가축제'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또 ▲역사적 인물을 지역축제의 모티브로 채택할 때에는 시작단계부터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지역정체성과 어긋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과, ▲지역축제의 소재와 관련해 역사문화 리소스의 발굴과 창작 소재화 작업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 '축제를 통한 영암관광의 활성화 방안'
왕인의 지평 한문에서 문자, 도선, 최지몽 등으로 확산해야
전고필 대인예술시장 총감독은 '축제를 통한 영암관광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성공적인 축제의 요소를 ▲컨셉의 수립이 명확한 축제, ▲추진주체가 건전한 축제, ▲자원봉사가 잘 제공되는 축제, ▲지역민과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행사, ▲지역특성이 부각된 축제, ▲산업유발효과가 큰 축제 등을 꼽았다.
전 감독은 또 영암관광진흥을 위한 정책과제로 ▲도시경관의 시각적 개선, ▲관광자원 및 시설의 '매력성' 개선, ▲체험관광상품 개발 및 문화시설의 관광프로그램화 등을 통한 상품성 제고, ▲관광서비스의 개선, ▲관광인력 확충 등 정책 및 제도개선 등을 거론했다.
왕인문화축제와 관광의 연계방안에 대해 전 감독은 왕인의 지평을 '한문'에서 '문자'로 확장하고, 도선, 최지몽, 김완, 왕건, 견훤, 현종 등의 인물 키워드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김병원 전남대 교수의 주장과 궤를 같이했다.
전 감독은 또 도갑사, 남해신당, 고분군, 영팔정 등을 축제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집중과 분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축제의 기획과정에서부터 마무리 청소까지 주민 주도형으로 갈 수 있는 참여설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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