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천명 희망퇴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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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2천명 희망퇴직 확정

현대삼호중 포함 사무직 1천500명 생산직 500명

구조조정을 시행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이 희망퇴직을 통해 2천명을 추가 감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사무직에 이어 기장(과장급)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5개 조선 계열사에서 사무직 1천500명, 생산직 5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들 조선 계열사 중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자는 사무직 1천170명, 생산직 490명 등 1천660명가량인 것으로 노조 측은 파악하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에 대한 심사 작업은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들 신청자는 이달 말 직장을 떠나게 된다.
현대중공업이 생산직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1972년 창사 이래 44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 신청자는 최근 극심한 조선업 불황 속에 고정급여 폐지 등으로 사실상 임금이 삭감되면서 퇴직금마저 줄어들게 된 상황을 고려해 희망퇴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에도 사무직과 여직원 1천500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이들 인원까지 합치면 1년 반 사이에 직장을 떠나게 된 현대중공업 직원 수는 3천500명에 달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인력 규모는 2만5천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정년 퇴직자보다 적은 수의 신입사원을 채용함으로써 자연적인 인력 감소도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수주절벽'으로 위기를 맞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10조3천억 규모의 자구계획을 확정했다.
또 정부와 한국은행은 조선과 해운 등 한계산업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1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하고 1조원의 현물출자를 하는 등 총 12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내년도 예산안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출자소요를 반영하고, 기업 구조조정 진행 여파에 따라 정부와 한은이 수은에 추가 직접 출자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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