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제10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는 이용재(광양1·더민주) 의원과 임명규(보성2·국민의당) 의원이 출마한다. 또 이용재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송형곤(고흥1·더민주), 강성휘(목포1·국민의당) 의원이 제1, 2 부의장 후보로 나서며, 임명규 의원 러닝메이트로는 권욱(목포2·국민의당), 서정한(여수3·국민의당) 의원이 제1, 2 부의장 후보로 출마한다.
의장 선거에 나선 이용재, 임명규 의원은 모두 재선으로, 임 의원은 2년 전 전반기 의장 선거 때 출마해 명현관 의장에게 패했다. 이 의원은 명 의장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용재 의원은 주류, 임명규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전남도의회의 후반기 원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내부단속' 지침에도 불구하고 정당 대결이 아닌 의원 친소관계에 따른 대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의장의 경우 이용재 의원이 더민주, 임명규 의원이 국민의당 소속이어서 정당대결구도로 짜여진 반면, 부의장은 국민의당 소속인 강성휘 의원이 더민주 소속 이용재 의원과 한 조가 되어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특히 목포 출신으로 같은 국민의당 소속인 강성휘 의원과 권욱 의원이 각각 다른 진영에 속해 대결을 벌이게 돼 이 같은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현재 전남도의회는 더민주 33명, 국민의당 22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의장 선거가 더민주와 국민의당 경쟁 구도로 치른다면 일단 더민주가 일단 유리한 형국이다.
하지만 대결구도 형성에서부터 정당 색깔이 없어진데다, 양 진영 모두 전남 동부, 서부, 중부 출시 의원들이 골고루 섞여 있어, 그야말로 어느 진영이 친소관계를 앞세워 많은 세를 확보하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또 양 진영이 7개 상임위원장 후보들과도 연계되어 있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김연일 의원은 '임명규 - 권욱 - 서정한' 진영에 서서 경제관광문화위원장에 출마한다. '이용재 - 송형곤 - 강성휘' 진영에서는 고경석(목포3·국민의당) 의원이 출마, 김 의원과 대결을 벌인다.
같은 영암 출신인 우승희(영암1·더민주) 의원은 '이용재 - 송형곤 - 강성휘' 진영에 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전남도의회 내부에서는 "같은 영암 출신에다 더민주 소속인 두 의원이 비록 진영을 달리하고는 있지만 상임위원장 선거를 위한 표심에서는 이심전심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어쨌든 전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 따른 의장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는 만큼 김연일 의원이 경제관광문화위원장에 당선될 지에도 군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원 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6월21일까지며, 28일에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 또 29일에는 상임위원회 및 예선결산위원회를 구성 한다.
한편 광주시의회의 경우 의장 선거 후보로 더민주 조오섭(북구2), 김영남(서구3) 의원과 국민의당 이은방(북구6) 의원이 출마한다. 광주시의회 정당 분포는 더민주 13명, 국민의당 8명, 무소속 1명이다. 후반기 원 구성은 다음달 8∼22일 임시회에서 이뤄진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