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구씨 수필집 '추억의 사립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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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구씨 수필집 '추억의 사립문' 발간

"떠나버린 것은 늘 그리움…추억 공유한 이들 몫 남기고 싶어"

군서면 월암리 출신의 시인이자 수필가 박석구(60세)씨가 작품집 '추억의 사립문'(에세이스트사刊, 값 1만원)을 펴냈다.
광주고(23회)와 전남대를 졸업한 박씨는 지난 2005년11월 귀향해 농사일을 하고 있다.
2011년 격월간 에세이스트에 수필로 등단한 박씨는 2014년 에세이스트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고, 이에 앞서 2013년에는 에세이스트 '문제작가' 특집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또 2015년에는 '문학 에스프리'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기도 했다.
현재 에세이스트작가회의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씨는 이 책 프롤로그인 '내 추억의 사립문'에서 "떠나버린 것들은 늘 그리움으로 남는다"며 "그 그리움을 한 30회쯤 글로써 남기고자 한다. 기억이 가물거리는 것은 아마 짧은 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추억의 사립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본다"고 자신의 수필집 내용을 소개했다.
모두 30편의 추억을 담고 있는 그의 수필집은 기억이 가물거리는 것은 짧게, 그러나 세월이 흘렀어도 기억에 또렷이 남는 것은 다소 길게 회상하는 형식으로 실려 있다.
특히 기억하나하나에는 에세이스트작가회의 이사이자 아람수필문학회 부회장인 김덕남씨의 삽화가 곁들여져 있어 정감을 더한다. 김덕남씨는 전주 출생으로 전주교대를 나와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했다.
박씨는 수필집 말미 에필로그를 통해 "꼭 써야할 이야기 중에는 추석 전야의 강강수월래나 설날 아침의 풍경, 친척 제삿날이면 다녔던 단자의 풍습, 비석치기나 팽이치기 같은 어릴 적 놀이에 대한 추억도 있지만 더 이상 써볼 여력조차 마음에서 떠나고 말았다"고 가물해진 기억력을 아쉬워하면서, "이는 추억을 공유한 이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다…. 그리운 것들은 모두 떠나고 나만 외롭다"며 옛 인연의 소중한 끈들이 다시 이어지기를 간절하게 기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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