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의장 박영배)는 지난 9월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찬종 의원, 간사 김철호 의원)를 열고 군이 제출한 4천310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자치행정위원회와 경제건설위원회 심의결과를 토대로 계수조정에 나서 바둑소장품 구입 예산 3억원 전액을 삭감하는 등 모두 4억1천500만원을 삭감했다.
의회는 오는 10월7일 오전 제243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속개하고 예결위의 심의를 거친 제2회 추경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예정이어서 예산안은 사실상 확정됐다.
예결위의 삭감내역을 보면 자치행정위원회 소관의 경우 ▲낭산 김준연 선생 기념사업 지원 3천500만원 중 1천500만원, ▲월출산 작은골유원지 조성 바둑소장품 구입 3억원 전액 등이며, 경제건설위원회 소관은 ▲삼호 윗방죽 가로등 설치 3천만원 전액, ▲삼호 윗방죽 CCTV설치 2천만원 전액, ▲삼호 용앙리 공동주택진입도로 안전난간설치공사 5천만원 전액 등이다.
당초 상임위원회 심사에서는 자치행정위원회의 경우 예결위에서 삭감한 두 사업 외에 ▲마한문화축제 3천만원 전액, ▲월출산국화축제 지원 1억원 전액을 각각 삭감했으나 예결위에서 모두 부활했다.
또 경제건설위원회에서도 예결위에서 삭감된 세 사업 외에 ▲드론페스티벌행사 2천764만원 중 564만원, ▲드론파크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비 2천만원 전액, ▲투자유치 홍보물 제작 1천736만원 중 936만원, ▲영암특화농공단지 오폐수관 연계처리 공사비 4억원 전액, ▲영암특화농공단지 LPG배관망 시설공사 8천만원 전액 등 모두 6억1천500만원을 삭감했었으나 예결위 심의에서 역시 모두 되살려졌다.
이에 따라 의회의 이번 예산심의 역시 소관 상임위에서는 대폭 삭감했다가 예결위에서는 거의 모두 되살려지는 '으름장 예산심의'에 그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군은 제1회 추경예산 3천955억원 대비 355억여원 증가(8.9%)한 4천310억원 규모의 제2회 추경예산안을 편성, 의회에 제출했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307억원(8.7%)이 증가한 3천829억원, 기타 특별회계는 7억원(10.8%)이 증가한 76억원이며, 공기업특별회계는 41억원(11.1%)이 증가한 404억원이다.
추가의 주요 재원은 지방교부세 107억여원, 지방세 42억여원, 세외수입 52억여원, 국도비보조금 68억여원, 기타 86억여원 등이다.
주요 편성내역을 보면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 25억원 등 농업 관련 예산 76억여원, 교육 및 문화관광 관련 예산 62억여원,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퇴직자 창업 지원예산 13억여원, 사회복지 관련 예산 13억여원, 2018 전남체전 준비예산 5억원 등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