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후반기 조직개편안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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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후반기 조직개편안 윤곽

'체육교육과' 신설 '홍보교육과' 폐지 '홍보팀' 기획감사실 이관
문화관광과에 '마한문화공원팀' 신설…일부 개편취지에는 논란도
'체육교육과'가 신설되고, '홍보교육과'가 폐지되며, '문화관광체육과'는 '문화관광과'로 개편된다.
또 투자경제과에는 '투자산업팀', 문화관광과에는 '마한문화공원팀', 체육교육과에는 '스포츠마케팅팀', 보건소에는 '감염병관리팀', 영암읍과 시종, 학산면에는 '맞춤형복지팀'이 각각 신설된다.
군은 민선6기 후반기 조직개편 추진계획안을 이처럼 마련하고 의회 등의 의견수렴에 나섰다. 올 연말 관련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해 확정할 예정이며, 내년 1월1일자 인사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선6기 들어 홍보 및 교육지원에 역점을 두겠다며 신설했던 '홍보교육과'가 2년도 채 안 돼 폐지되고, 문화관광과에 옛 '마한문화공원관리사무소' 격인 '마한문화공원팀'을 신설하는 것 등은 군이 여전히 '운영'의 문제를 '조직'의 문제로만 보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너무 잦은 개편에 따라 조직 안정을 해칠 수 있고, 효율적인 군정수행에도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군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주민복지실의 복지조사팀과 생활보장팀이 '생활복지팀'으로, 투자경제과 생활경제팀과 일자리팀이 '경제정책팀'으로, 교통행정팀과 교통민원팀이 '교통행정팀'으로, 총무과 전산팀과 통신팀이 '통신전산팀'으로, 여성가족과 여성정책팀과 다문화팀이 '여성다문화팀'으로 각각 합쳐진다.
또 홍보교육과 폐지에 따라 홍보팀은 기획감사실, 복지관운영팀은 주민복지실, 영암·삼호도서관팀은 문화관광과로 각각 이관된다. 문화관광체육과의 체육지원팀과 체육시설팀은 신설되는 체육교육과로 옮겨가고, 기획감사실의 규제개혁팀은 총무과로 이전된다.
군은 체육교육과 신설 이유에 대해 '오는 2018년 제57회 전남체육대회 유치에 따른 업무 추진과 영암국민체육센터,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 확충에 따른 운영 인력 등 효율적 조직 관리를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각종 운동부의 동·하계 전지훈련팀 유치와 늘어나고 있는 각종 생활체육행사 관리 업무도 그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신설될 체육교육과는 '체육정책팀', '교육지원팀', '스포츠마케팅팀', '체육시설팀' 등 4개 팀으로 편성된다.
홍보팀을 기획감사실에 배치한데 대해 군은 '기획과 홍보를 일원화해 민선6기 후반기 핵심발전전략사업의 성장 동력화에 나서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문화관광과에 '마한문화공원팀'을 신설한데 대해서는 '역사문화시설인 마한문화공원의 시설운영 활성화로 마한문화관광 개발과 적극적 공원 운영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 진정한 역사문화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또 보건소에 감염병관리팀을 신설한 것은 '감염병 관리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을 위한 조치이며, 일부 읍면에 맞춤형복지팀을 신설한 것은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및 방문상담의 강화로 복지 체감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군은 덧붙였다.
군은 이 같은 조직개편에 따른 개정 조례 및 규칙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11월30일쯤 관련 조례안을 영암군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며, 내년 1월1일자 인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민선6기 주요공약, 핵심발전전략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신규 행정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조직을 구성하고, 2018년 제57회 전남체전의 성공적 개최 및 생활자치 구현, 맞춤형 복지 확대 등을 위한 현장중심의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홍보교육과가 신설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폐지되고, 오래 전 폐지됐던 마한문화공원관리사무소가 되살아나는 등 조직개편의 취지가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식인 경우가 많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홍보팀의 경우 '기획과 홍보를 일원화'하겠다는 취지이나 기획감사실 종전 핵심업무인 기획, 예산, 감사 등에 밀릴 수밖에 없는데다, 기획감사실장이 여전히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고참공직자가 맡고 있어 홍보활성화라는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시되고 있다.
또 마한문화공원팀 신설 역시 마한문화공원 활성화가 조직의 문제는 결코 아니라는 점에서 그 취지가 매우 궁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군청 조직에 특정 문화시설 관리를 위한 팀까지 다시 신설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민선6기 들어 명칭 변경과 함께 직제 서열을 전진배치하기까지 한 투자경제과의 경우 기업투자팀의 기능 보강과 일자리팀 신설이 민선6기 군정기조에 부합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이번 개편에서는 생활경제팀과 일자리팀이 '경제정책팀'으로 통합되고, 기업투자팀은 '투자산업팀'과 '기업지원팀'으로 분리되며, 교통행정팀과 교통민원팀이 '교통행정팀'으로 통합된다. 하지만 팀 명칭만으로는 여전히 업무경계가 모호할뿐더러, 기업 및 투자 유치가 조직보다도 공직자들의 투자마인드나 인센티브 제공 등에 더욱 역점을 둬야 할 일이라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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