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셜네트워크에서 회자되는 전남관광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전남도가 'SNS 관광키워드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긍정적으로 평가된 전남 여행지는 여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 구례도 비교적 호평받은 지역으로 꼽혔으며 무안, 장성, 나주, 영암은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가 SNS 상에서 전남관광 관련 관광객들의 관심사항 및 불만사항을 파악해 맞춤형 관광상품 및 정책 개발 지원을 위한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지난 7월 SK텔레콤에 의뢰한 SNS 기반 관광 키워드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뉴스 미디어, 블로그, 카페, SNS, 게시판 등 284개 주요 사이트에서 전남여행 관련 언급이 포함된 문서는 103만8천187건, 월평균 8만6천500건이었다.
블로그가 53.1%, 카페가 37.5% 등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SNS 조사 대상에는 트위터만 포함돼 점유율(1.1%)이 높지 않았다.
언급량이 많은 지역은 여수, 순천, 담양, 광양, 목포 등의 순이었으며 긍정적인 언급은 여수, 담양, 완도, 고흥, 구례 순으로 많았다.
여수, 담양, 구례는 언급량과 긍정적인 언급량 모두 많았지만 무안, 장성, 나주, 영암은 둘 다 비중이 작았다.
완도, 고흥의 언급량은 22개 시·군 가운데 각각 9위, 21위였지만 긍정적인 언급은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순천과 여수가 전 연령대에서 다수 언급됐으며 10대와 30대에서는 담양, 40대에서는 광양이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여수, 순천, 목포, 담양 순으로 언급량이 많았지만 남자는 광양과 강진, 여자는 진도와 보성을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했다.
여행 동반자와 무관하게 여수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가족·비즈니스·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지로는 순천, '나 홀로 여행'시에는 진도 관련 언급이 많았다.
자연경관 여행지로는 10대와 30대에서는 담양 죽녹원, 20대는 섬진강, 40대와 50대는 여수 오동도, 60대는 신안 흑산도의 인기가 높았다.
역사관광지로는 10대 순천 송광사, 20대 쌍계사, 30대 순천 낙안읍성, 40대와 50대 여수 향일암, 60대 구례 화엄사 등 동부권이 휩쓸었다.
전남여행 때 체류기간은 1박2일(48%)이나 당일(28%) 등 단기여행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재방문 비율이 37%에 이르는 등 첫 방문에 만족을 느낀 여행객들이 전남을 다시 찾는 경우도 많았다.
전남 음식에 대한 결과도 흥미롭다. 가장 많이 언급된 음식은 특정 음식이 아닌 '반찬'이었다. 한우, 홍어삼합, 한정식, 간장게장, 매운탕 등이 뒤를 이었다. 젊은 층은 한우를 40대 이상은 홍어삼합을 특히 좋아했다. 맛에 대한 만족도는 96%로 전남 음식맛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으나 위생상태 및 가격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축제의 경우 광양매화축제, 담양대나무축제, 구례산수유축제, 곡성장미축제, 순천만갈대축제, 대한민국국향대전, 목포항구축제, 함평나비대축제, 나주국제농업박람회, 보성차밭빛축제 등의 순으로 언급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왕인문화축제나 국화축제는 톱10에 들지 못했다.
SK텔레콤 측은 "동부의 언급이 전체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간 편차가 있지만 구체적인 명소에서는 신안, 곡성 등 걷기 혹은 트래킹 코스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며 "전남 여행객들은 주말을 낀 3일 이내 단기 여행을 선호하고 재방문 관련 언급도 많아 관광상품 개발 시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