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유인드론 비행 '기대 미흡'
검색 입력폼
 
지역사회

국내 최초 유인드론 비행 '기대 미흡'

㈜에어콤, 400m 선회 계획에 단시간 체공 '기술력' 과제

영암에서 국내 최초로 사람을 태운 드론 비행이 시연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군과 ㈜에어콤은 지난 10월27일 오후 영암공설운동장에서 유인드론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조종사 1명이 드론에 탑승, 2~3m높이로 1분30초 동안 체공하면서 공설운동장의 400m 트랙을 선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연에 들어간 드론은 2~3m 높이에서 30초 체공 후 착륙, 다시 같은 높이에서 20초 체공후 착륙하는 등 2차례 이·착륙만 반복하고 당초 계획했던 운동장 선회에는 실패했다.
또 착륙과정에서 기체가 기울면서 프로펠러 2개가 부서지기도 했다.
에어콤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대로 운항이 안됐다"며 "그렇지만 시연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며 "연말에 시연회를 다시하겠다" 말했다.
이날 시연에 동원된 유인 드론은 폭 2.5m, 길이 2.5m, 높이 1.7m 크기에 70㎏의 인양능력을 갖고있다.
기체 상부 6개의 축에 각각 2개씩 장착된 프로펠러 힘의로 운항한다.
탑승자(1명)을 태워 외부에서 조정할 수 있고, 드론 내부에서 탑승자가 탄 채 조종할 수도 있다.
경기도에 자리한 에어콤은 드론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중인 영암군과 이번 유인드론 시연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10개월간 시험·성능테스트를 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인드론 시범사례는 독일과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 최초로 영암에서 시도했으나 미흡했다"며 "다음 시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