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청렴도 '하위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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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영암군 청렴도 '하위권' 추락

국민권익위원회 발표,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66위

전년 '3등급' 35위서 올해 '4등급' 격하 개선노력 물거품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발표' 결과 영암군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 3등급에서 올해 4등급으로 추락했다.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종합청렴도는 지난해 35위에서 올해 66위로 무려 31계단이나 내려갔다. 또 내부청렴도는 지난해보다 약간 하락했으나 3등급을 유지한 반면, 지난해 3등급이었던 외부청렴도가 4등급으로 낮아져 전반적인 종합청렴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는 지난 12월7일 60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공공기관 청렴도는 측정 대상기관의 부패경험과 부패인식에 대해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 소속 직원, 전문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점수를 종합해 도출했다.
종합청렴도는 내·외부 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를 가중합산하고 부패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10점 만점의 점수로 산출했다. 올해 청렴도 측정에 참여한 국민은 총 23만2천400명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설문조사가 진행됐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권익위 조사결과 올해 공공기관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85점으로, 전년도(7.89점) 대비 0.04점 하락했다. 이는 외부청렴도(8.04점)는 전년보다 소폭 상승(0.02점)했으나, 내부청렴도가 다소 큰 폭으로 하락(0.18점)한 것이 원인으로, 업무경험이 있는 민원인들은 공공기관의 청렴수준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소속 직원들은 측정대상기관의 청렴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응답했기 때문이라고 권익위는 분석했다.
청렴도 조사결과 영암군은 내부청렴도가 8.04점으로 군 단위 평균 내부청렴도(7.84점)를 크게 웃돌았으나 지난해보다 0.02점 낮아지며 3등급 평가를 받았다.
외부청렴도는 7.34점으로 지난해 7.70점보다 0.36점이나 낮아져 4등급으로 떨어졌고, 군 단위 평균 외부청렴도(7.61점)에도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암군의 종합청렴도는 7.35점으로 지난해 7.73점보다 0.38점 낮아져 4등급으로 추락했다. 또 군 단위 평균 종합청렴도(7.58점)에도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2개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지난해 35위 중위권에서 올해 66위 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영암군의 이 같은 청렴도 평가결과는 올해 ㈜한국공익신고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화친절 모니터링 조사, 팀장급이상 부패위험도 진단 조사, 반부패 청렴 특강 등 다각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안팎에서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청렴한 공직문화가 공직자들 스스로 만들어갈 일이지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겨 해결될 일이 아님을 보여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청렴도 조사결과 전남도는 5등급으로 최하위, 전남도교육청은 3등급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전남도내 시 단위 기초지자체 중 1등급은 없으며, 2등급은 여수시(7.83점)와 순천시(7.70점), 3등급은 나주시(7.66점)와 광양시(7.51점) 등이고, 목포시(7.13점)는 4등급이었다.
군 단위 기초지자체 중에도 1등급은 없으며, 함평군(8.07점), 해남군(7.97점), 영광군(7.83점), 화순군(7.79점), 강진군(7.78점) 등이 2등급, 신안군(7.00점), 고흥군(6.83), 무안군(6.81점) 등은 최하위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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