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민속씨름단' 오늘 창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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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민속씨름단' 오늘 창단식

군, 오전 11시 군청 왕인실 모래판 호령 역대 천하장사들도 초청
마지막 프로팀 현대코끼리씨름단 명성 첫 '민속씨름단'으로 계승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오늘 오전 11시 군청 왕인실에서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창단식에는 전동평 군수와 박영배 의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통합씨름협회 임원,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또 이만기, 이준희, 이봉걸, 장지영, 이승삼, 이기수, 황규연 등 모래판을 호령했던 왕년의 천장사들도 초청되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영암에 본사를 둔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8월 해체 발표한 현대코끼리씨름단을 인수, 마지막 프로씨름단의 명성을 첫 민속씨름단으로 계승하기로 결정했다. 1983년 창단한 현대코끼리씨름단은 이만기, 이승삼, 고경철, 이태현 등 천하장사들을 배출했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현대코끼리씨름단 출신으로 한라장사만 10번을 지낸 김기태(37) 감독을 사령탑으로, 천하장사와 각급 장사 등 화려한 경력의 선수 13명과 황교훈 트레이너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체급별 선수는 ▲백두급(150㎏ 이하) 윤정수, 이슬기, 윤성희, 정창조 ▲한라급(100㎏ 이하) 박병훈, 최성환, 이성철, 오창록 ▲금강급(90㎏ 이하) 김명기, 최정만, 이민호 ▲태백급(80㎏ 이하) 김현수, 박성민 등이다.
모두 지방자치단체 소속인 국내 18개 씨름단 가운데 첫 번째 민속씨름단으로 출발하는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설, 단오, 추석, 지역장사, 천하장사 등 민속씨름대회에만 출전한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9일 첫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씨름단 운영 예산으로 국비 3억원, 도비 3억원, 군비 9억1천900만원 등 모두 15억1천900만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9월13일 군과 맺은 인수인계서에 따라 숙소인 현대삼호중공업 사원아파트를 군이 관리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2017년12월31일까지 지원하고, 훈련장 내 훈련기구는 무상 인계 했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초대 사령탑을 맡게 된 김기태 감독은 "마지막 프로씨름단 해체의 아픔이 재창단의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이라서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선보이려고 똘똘 뭉쳐있다"며 "대한민국 최고 씨름단이면 세계 최고의 씨름단이라는 자부심과 지역민의 많은 관심 속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샅바를 부여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4일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씨름'에 대해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씨름협회는 이에 발맞춰 영암군 씨름단을 시작으로 민속씨름단을 늘려 최상위 수준의 대회를 육성하고 씨름 인기 부활도 시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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