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협, 기능성 영양쌀 출시 쌀 소비 확대에 '도전장

영암농업협동조합(조합장 박도상)이 올해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출시한 기능성 영양쌀 3종 세트다. 맛과 영양에서 일품이어서 기존 쌀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는 찬사와 함께, 쌀 소비시장의 혁신을 주도해 소비 확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능성 영양쌀은 쌀에 국내산 톳, 다시마, 서리태콩 분말을 혼합 가공한 제품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기능성 코팅쌀과는 달리 밥을 해도 물에 씻겨나가지 않고 영양쌀 고유의 색과 식감, 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성이다. 특히 일반 쌀에 없거나 적은 식이섬유, 칼슘, 철분, 비타민A 등이 풍부하며, 성장기 학생이나 고령층 노인들에게 한끼 식사를 통해 부족한 영양성분을 섭취하게 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톳으로 만든 쌀'은 생물기준 톳이 10% 이상 함유된 기능성 영양쌀로, 암적색깔의 알갱이에서 쌀과 톳의 고유의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톳이 가진 영양성분인 식이섬유, 철분, 칼슘 등이 일반 쌀 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다시마로 만든 쌀'은 생물기준 다시마가 9% 이상 함유된 기능성 영양쌀이다. 녹색깔의 알갱이에서 쌀과 다시마의 고유의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마의 영양성분인 식이섬유, 비타민A, 철분, 칼슘 등이 일반 쌀 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서리태콩으로 만든 쌀'은 국내산 서리태콩 분말이 10% 이상 함유된 기능성 영양쌀로 밥맛이 가장 좋다. 연한 갈색의 알갱이에서 쌀과 서리태콩의 향이 난다. 일반 쌀보다 지방이 매우 적고 단백질, 비타민A,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들 기능성 영양쌀의 생산 공정은 원료 엄선에서부터 분쇄, 혼합, 증숙, 압출, 성형, 건조, 포장 등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영암농협이 기능성 영양쌀의 재료로 활용한 톳과 다시마, 서리태콩 등은 요즘 웰빙시대 건강식품으로 특히 각광받고 있는 식품들이다.
톳의 경우 어혈 분해 및 혈관을 유연하게 해주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항암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후코이단이라는 성분은 끈끈한 점액질을 이용해 몸의 노폐물을 흡착,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이 있다.
다시마는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변비를 개선하고 몸 안의 당질을 제거해 당뇨병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리태콩은 기관지 및 천식에 효과적이고, 내장의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암농협이 출시한 기능성 영양쌀로 맛있는 밥을 지으려면 일반 쌀을 먼저 씻은 뒤 여기에 영양쌀 20∼30% 정도를 섞으면 된다. 영양쌀은 절대 물에 불려서는 안 되며, 위생적으로 생산되어 포장, 판매되므로 헹구어서 넣을 필요가 없다. 일반 쌀과 영양쌀을 골고루 잘 섞은 뒤 물의 양은 일반 취사 때보다 10∼20% 적게 넣어야 한다.
영암농협 박도상 조합장은 "지난해 일반벼 매입가격이 40kg 한가마당 3만5천원까지 하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갈수록 줄어드는 쌀 소비에 대처해 소비 확대 및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능성 영양쌀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이어 "지역농업인들의 농업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수도작 중심에서 고소득 작목 전환이 절실한 만큼 이에 대한 대안으로 8억원(국비 4억원, 군비 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잡곡 자급률 향상 지역전략 주산단지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에 건립한 식품가공공장사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 상품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등 농산물 부가가치를 창출과 농업경쟁력 제고로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농협이 출시한 기능성 영양쌀은 700g 단위로 소포장되어 있으며 '톳으로 만든 쌀'과 '다시마로 만든 쌀'은 각각 8천원, '서리태콩으로 만든 쌀'은 9천원에 판매한다. 또 이들 3종의 기능성 영양쌀을 세트로 묶은 '기찬들 영양쌀 선물세트'는 2만5천원에 판매한다. 영양쌀은 지난 설 명절 때부터 농협마트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농협양곡, 농협유통 및 계통농협 마트, 학교급식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